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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사람이 땅을 차지한다.”는 말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은 다른 이들을 위한 여백을 만들며 사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다른 이들의 설 땅이 되어주는 사람들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에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며 깨닫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제 사는 궁리만 하고, 남을 궁지로 몰아넣는 사람들은 좀 정신을 차려야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천국에 들어가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힘이 없어서 이 땅에서 내몰리는 사람들의 설 땅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말 못하는 이들의 입이 돼주고, 보지 못하는 이들의 눈이 되는 것, 그럴 힘이 없다면 그들 곁에 머물면서 기막힌 사연이라도 들어주는 것, 그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길인 줄 믿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말은 이 세상에 가득 차 있는 불의하고 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상태를 말하며, 그런 현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확고한 열정에 사로잡힌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행위가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의로움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옳다’고 인정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험해야 하는 영적 배부름인 것입니다. 그래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그에게 부여된 이중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책임과 사람들 사이에서의 책임입니다. 이런 책임을 다하며 사는 사람이야말로 성경이 말하는 ‘옳은 사람’입니다. 마땅히 그러해야 할 질서와 조화를 잃어버린 세상을 꿰뚫어보고, 바른 것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사람은 행복합니까? 우리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데, 예수님은 그렇다고 말하십니다. 갈림길입니다! 갈림길을 만났을 때 우리가 의에 주리고 목이 말라 주님이 걸어가신 길로 들어서기를 바랍니다. 나도 주님의 길을 걷는 것, 그것이 곧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는 큰 복임을 믿습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