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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무엇을 가르치셨나요? 성경을 가르치셨지요. 여기서 말하는 성경이란, 유대인들의 구약(율법서)을 말합니다. 그럼, 예수님이 가르치신 내용이 무엇인가요? ‘회개하고 복음(하나님의 뜻)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서로 용서해 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르침들은 당시 다른 선생들(랍비, 율법학자, 바리새인, 제사장)도 똑같이 했던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들과 달리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권위가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사람들을 늘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슬프고 괴로운 자는 위로해 주셨고, 아픈 자는 고쳐주셨으며,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가르쳐 주셨으며,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하시되 자비로운 마음으로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께서 주신 가르침은, ‘가르침이라는 그릇에 담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런 예수님에게 간절함과 믿음으로 기대는 사람들, 바로 그 자리에 가르침이 소통되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당시 다른 선생들은 똑같은 것을 가르쳤지만 말로만의 가르침이었던 것이지요. 우리는 바로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닮기 위해, 이런 사람들의 믿음을 닮기 위해, 이런 소통을 경험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서를 공부하고 신앙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이런 가르침이 잘 소통되고 있을까요? 종교 행사나 모임이 곧 가르침과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히 많은 경우 이미 율법화 된 교회생활을 강화할 뿐이지 깊은 신앙의 세계로 끌어들이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경공부나 신앙훈련을 일종의 정보(지식) 축적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슬프고 답답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는 바로 여러분(평신도)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리는 누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남으로써만 가능한 세계입니다. 우리가 하는 성경공부와 신앙훈련은 결국 진리를 찾아가는 길인데, 우리가 믿는바 진리이신 성령께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주십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가복음 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