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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한평생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그 아이의 평생을 하나님께서 감당해주시라는 간구이자, 그 아이가 평생 하나님이 맡기시는 소명으로 살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욕심이나 헛된 생각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바쳤으니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다리던 자식을 주신 것으로 이미 기쁘고, 그로 인해 어머니의 즐거움은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만한 축복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자식을 위한 기도로 이만한 기도가 또 있을까요? 모든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기도는, 바로 이 한나의 기도를 모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한나의 기도와 간구에는 자식에 대한 무모한 집착과 이기적인 욕심이 없습니다. 자식에게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욕심도 없습니다. 그저, 자식의 성장에 하나님의 온전하신 은혜와 인도하심을 빌고 있습니다. 자식의 인생의 참된 가치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감당해나가는 데 있음을 한나는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자식을 갖게 했고, ‘한나의 기도’는, 자식을 기꺼이 하나님께 바치는 놀라운 믿음을 갖게 했고, ‘한나의 기도’는, 능력 있는 하나님의 종 사무엘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한나는, 그로 인해 평생 사무엘의 어머니라는 기쁨과 명예를 얻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바로 ‘기도의 힘’입니다. 이런 기도로 자라나는 자녀들이 진정으로 훌륭하게 되는 줄 믿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부모 된 이들의 기도가 바로 서 있는지, 그 기도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진정 능력 있는 기도인지 되돌아볼 수 있기 바랍니다. 도처에서 인간의 생명을 짓밟고 그 여린 영혼들을 사악한 기술에 휘말리게 하는 오늘날, 한나처럼 ‘시대의 어머니’로서 드리는 기도를 우리가 갖고 있는지,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랍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사무엘상 1: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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