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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새롭다고 말할 때는, 오래 사용하다가 낡아진 것을 원래의 것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서가 말하는 새롭다는 것은 그것과 전혀 다른 뜻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게 아닙니다. 조금 고치거나 색칠하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말합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해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이유는, 아기 예수를 통해 오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는 하나님을 직접 만나셨나요? 아니지요?! 왜 그럴까요? 아직 하나님의 모든 통치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도 요한이 환상으로 보는 그 새로운 세상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직접 만나주실 것입니다. 교회력으로는 벌써 한 해가 시작됐고, 주님 오심을 기뻐하며 축하하는 성탄절을 맞이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이 늘 반복되겠지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우리의 삶이 어땠나요? 기쁨과 행복보다는 눈물과 고통이 많았나요? 용기를 내십시오. 눈물과 고통이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런 세상이 반드시 옵니다. 주님께서는 그 사실을 알려주시려고 이 땅에 아기의 몸으로 오셨고, 그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해마다 성탄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작년 이맘때 이곳에서 했던 소망과 약속이 기억나시나요? 죽은 나무에도 새순이 돋는다는 믿음을 갖고 주님을 기다린다는 소망과, 주님께서 우리 마음과 삶 속에 한 그루씩 주신 이 나무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노라는 약속이었습니다. 어떤가요? 지켜내셨나요? 자신이 없지요? 부끄럽지요?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주님은 자비로우셔서 우리를 꾸짖지 않고 또 다시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성탄절, 우리의 소망입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요한계시록 2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