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7-07-29 (토)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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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상수훈 4 ”

자비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늘 아파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자비로운 사람, 긍휼히 여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나라와 민족을 바라보며 슬피 우는 사람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 때문에 우는 사람입니다. 아직도 밥을 굶어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우는 사람입니다. 엉망이 되어버린 교육 현실 때문에 슬퍼하는 사람입니다. 가속화되는 무한경쟁의 구조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고 우는 사람입니다. 서로를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인 정치인들을 보며 우는 사람입니다. 외로움과 죄의식에 갇혀 사는 사람들 때문에 울고, 갈수록 망가져가는 금수강산의 아픔 때문에 웁니다. 그런데 그저 슬퍼하고 울기만 한다고 진정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걸까요? 아닙니다. 진정으로 자비로운 사람은 그런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자비롭게 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알아주시고, 나로 인해 기뻐하시고, 나를 보고 심판을 미루시다니, 이 얼마나 큰 기쁨입니까.

마음을 닦는다는 것, 그것은 우선 자신을 반성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반성이란, 자기 자신을 거울에 비추어보는 것입니다. 돈벌이에 생을 건 사람은 이익이라는 거울 앞에 자기를 세웁니다. 권력에 중독된 사람은 지배의 거울 앞에 자기를 세웁니다. 자아에 사로잡힌 이는 공명심의 거울 앞에 서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닮은 점이 있습니다. 자아라는 닫힌 공간 속에서 배회할 뿐 자기 밖으로는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반성이란, 본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어떻게요? 역설적이지만 자기를 버릴 때 자기에게 돌아가는 길이 열립니다.

신앙생활이란, 우리의 삶이 그리고 우리의 존재가 주님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까지 맑아지고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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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7
정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게 가능하다는 게 성서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행복도 그렇고 거룩함도 그렇고 착한 일을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참된 행복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행복한 겁니다. 진짜 행복은 몸으로 경험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행복한 줄 모르는 게 진짜 행복이란 말입니다. 거룩함도 그렇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거룩함을 의식하는 순간 그것은 혼자만 의로...

 [2017/08/26 19:56]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 시대는 단순히 통일이 되고, 민주화가 되고, 복지사회가 되고, 국민소득이 몇 만 불이 되는 사회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임을 확신하는 사람들, 보증이나 기적이 일어나야 예수를 믿는 게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들, 어떤 상황에서도 권세에 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런 이들 가운...

 [2017/08/19 18:34]
산상수훈 6
무엇이 의로움일까요?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바닥에(힘들게;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아끼는 것이 아닐까요?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차마 버리지 못하는 마음, 그래서 그 양을 찾아 위험과 어둠을 마다하지 않고 산길로 접어드는 마음 말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모든 관심이 ‘이해관계’에 집중되는 세상에서 ‘의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대하기 불편한 별종처럼 여겨질 것입니...

 [2017/08/12 17:23]
산상수훈 5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개역개정판)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 (새번역개정판) “경쟁하거나 다투는 대신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진정 자신이 누구이며, 하나님의 집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알게 된다.”(메시지성경) 일곱 번째 복은, 단순히 하...

 [2017/08/05 18:12]
산상수훈 4
자비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늘 아파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자비로운 사람, 긍휼히 여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나라와 민족을 바라보며 슬피 우는 사람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 때문에 우는 사람입니다. 아직도 밥을 굶어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우는 사람입니다. 엉망이 되어버린 교육 현실 때문에 슬퍼하는 사람입니다. 가속화되는 무한경쟁의 구조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고 우는 사람입니...

 [2017/07/29 20:22]
산상수훈 3
“온유한 사람이 땅을 차지한다.”는 말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은 다른 이들을 위한 여백을 만들며 사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다른 이들의 설 땅이 되어주는 사람들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에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며 깨닫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제 사는 궁리만 하고, 남을 궁지로 몰아넣는 사람들은 좀 정신을 차려야 할 것입니...

 [2017/07/22 17:26]
산상수훈 2
주님이 오시니 스스로 밝힐 수 없던 영혼의 방이 저절로 밝아지고, 스스로 맑게 할 수 없었던 마음의 방이 저절로 맑아집니다. 이게 은혜입니다! 그 속에 자기 자신이라곤 없습니다. 하지만 영혼의 방을 깨끗이 하고서 주님을 맞으려는 허둥댐, 그것을 주님은 소중히 받으십니다. 깨끗해서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니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이제 아시겠습니까? ‘마음의 가난’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소중...

 [2017/07/15 17:04]
산상수훈 1
꼭 산에 올라야 할까요? 아닙니다. 사막이 우리 마음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산은 우리 가슴속에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르신 산을 찾기 위해 굳이 팔레스타인까지 달려갈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우뚝 서 있는 산, 정성과 끈기로만 오를 수 있는 진짜 산을 오르려고 마음을 바르게 하면,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 그 길을 가셨고, 마침내 산이 되신 예수님을 만날 것입니다. 이어서 제자란 말이 나옵니다. 어...

 [2017/07/08 17:27]
그리스도인의 영성
돈과 음식에는 분명히 힘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돈과 음식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눈에 분명히 보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말씀’에도 힘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을 주시면서 ‘돈’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힘’을 비우고 그 자리를 ‘보이지 않는 힘’으로 채우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힘에서 보이지 않...

 [2017/07/01 16:21]
구원의 신비와 선한 일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엡2:8)는 사실입니다. 이 문장에서 핵심 단어는 은혜와 믿음과 구원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구원을 종교적인 것으로만 간주하고, 일상과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모든 행위는 기본적으로 구원과 관련됩니다. 돈을 버는 것도 경제적인 억압에서 구원받기 위한 것입니다. ...

 [2017/06/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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