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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는가? (로마 11:1~12) - 로마서 묵상 31 1절 : 이스라엘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그 때문에 외면당한 백성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그렇게 된 것이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것은 아닙니다. 부분을 버리는 것은 전체를 버리는 것이요 부분을 건지는 것은 전체를 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면 바울도 마땅히 버림을 받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버림받지 않은 것입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만 보는 눈에는 이 비밀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한시적(限時的)으로 당신을 등지도록 허락받은 것입니다. - 물건을 잃어버려 본 사람만이 물건의 가치를 알지 않습니까?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등져봄으로써 바야흐로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2~6절 : 하나님께서는, 마치 농부가 극심한 흉년에도 종자(種子)를 남겨두듯이, 위기 때마다 반드시 ‘남은 자’를 두십니다. 노아 때는 ‘노아와 그 가족’이 남았고,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는 ‘롯’이 남았습니다. 이사야는 ‘남은 자’의 존재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이사야서 6:11~13) 바울이 여기에 인용한 고사(故事)는 선지자 엘리야가 이세벨의 위협에 겁을 먹고 호렙산 동굴에 피신해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왕상 19:14b 참조). 엘리야가 동굴에 숨어 있는 까닭을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나”하고 설명했을 때 여호와께서는 오히려 하사엘을 아람 왕으로 세우고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고 엘리사를 선지자로 세워, 그들로 인해 이세벨과 아합을 죽이고 새 왕실을 세우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리시면서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 명을 남기리니..”하고 약속하십니다. 바울은 이 고사를 인용하면서 그때 하나님의 은혜로 칠천 명이 남았듯이 오늘도 이스라엘 가운데 은혜로 선택된 자가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끝내 버리신 것은 아닙니다. -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새롭게 들어 쓰시는 이 시대의 ‘남은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10절 : 은혜로 선택된 자들을 제외한 이스라엘 자손 모두가 완악해져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달리 말하면,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배척한 것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하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여기십니까? 하나님께서 아담이 스스로 선악과를 따먹도록 시키셨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먹지 못하도록 강제하지는 않으셨지요. 물론 강제로 먹이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그가 먹든 안 먹든 그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자유의지를 주지 않으셨다면,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의지로 예수님을 배척하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러나 그 ‘궁극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그들을 살려내는 데’ 있었습니다.
11절 :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이 말은 이스라엘이 완전히 넘어져서 재기불능이 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배척한 것이, 사실은 그분에게 걸려서 넘어진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한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12절 : 공동번역으로 읽으면 뜻이 좀 더 분명해집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범죄가 세상에 풍성한 축복을 가져왔고, 이스라엘의 실패가 이방인들에게 풍성한 축복을 가져왔다면, 이스라엘 전체가 구원받을 날에는 그 축복이 얼마나 엄청나겠습니까?” 유대인들이 복음을 배척하여서 이방인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방인에게 베풀어진 복이 거꾸로 이스라엘을 구원으로 이끌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가족이 모두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우리의 이웃이 모두 예수님을 믿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 이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바라면서 2월 한 달도 제대로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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