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3-08-19 (토) 15:02
ㆍ추천: 0  ㆍ조회: 1188      
http://slowstep.org/home/?slowstep.2861.21
“ 하나님이 불의를 저지르셨나? (로마 9:1~18) ”

 

하나님이 불의를 저지르셨나? (로마 9:1~18) - 로마서 묵상 27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따로 세우신 종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3:8~9)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바울은 자신이 오직 이방인을 위한 사도요 이스라엘과는 상관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가요? -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고, 극단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1~3 : 거짓말을 하지 않고 참말을 하는 사람! 세상에서 흔히 만나볼 수 없는 사람이 바울이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영() 안에서 그의 양심이 말을 했습니다. - 어렸을 적에 우리는 거짓말을 하거나 그릇된 일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만큼 양심이 건강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날마다 양심을 외면하고 억누르는 삶을 거듭하다 보니, 바야흐로 양심의 소리가 모기 소리보다 더 작아졌습니다. 이제는 일부러 귀를 기울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모든 판단을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만 내리려는 우리 현대인의 치명적인 병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양심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있습니다. 진짜 자신은 머리도 손발도 아닌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가리킬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바울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중심으로 삼고 산 사람입니다. 그는 동족인 이스라엘을 가슴으로 근심했습니다. 그들을 생각하면 골치가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는 것은 그의 생각이 아니라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도, 오랜 습관에 따라 기계처럼 저절로 일어났다가 꺼졌다가 하는 그런 마음이 아닙니다.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증거하는 양심입니다. 나로 더불어서 증거한다는 말은, 자기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닙니다. 깨어있는 마음만이 살아있는 마음입니다. -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바울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4~5 :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말은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뒤에 유대인의 존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조상 야곱이 하나님에게서 받은 이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게서 받은 여러 특권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하나님을 모시는 영광을 누리며, 하나님과 맺은 계약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이 있고,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으며, 하나님에게서 받은 약속이 있습니다. 또 아브라함을 비롯한 조상들이 있고, 게다가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과 같은 분인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혈통을 빌려 세상에 오셨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특권을 유산으로 받은 백성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잘 차린 잔칫상도 내가 입을 벌려서 먹지 않으면 그림에 떡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큰 복()이 큰 화()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6~13 : 하나님의 잔칫상을 사람이 거절하면, 그러면 그 잔칫상은 무효가 되나요? 이와 같은 물음에 바울은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받아먹을 사람을 준비하지 않은 채 잔칫상을 차리지 아니하신다고. - 어떤 사람이 거절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은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은총과 함께 그 은총을 받아 누릴 사람을 따로 마련해 두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인간의 혈육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세례자 요한의 것이기도 합니다(3:8).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과 이삭 말고도 후처인 그두라를 통해 여섯이 더 있지만, 이삭이 유일한 아브라함의 아들로 인정받는 것은, 그가 혈육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으로 태어난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혈통으로 내려온 이스라엘이 아니라, ‘약속의 열매로 태어난 이스라엘을 아브라함의 진정한 후손으로 보는 바울의 견해는,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주장으로 연결됩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자 이 시대의 하나님 백성입니다.

 

14~18 :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절대주권 앞에서 인간의 의지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 뜻의 실현인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웅변이 비록 힘차지만, 그래 봤자 진실의 반쪽밖에 드러내지 못하는 인간의 언어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의 고집 앞에서 속수무책인 하나님에 대하여 동시에 증언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선민(選民)이란, 선택받은 민족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민족을 선택하신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에 연관하여 터무니없이 우쭐거리거나 주눅 들 필요가 없습니다. - 내 고집대로 살 것인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순종하며 살 것인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0
3500
주 안에서 문안하라 (로마 16:1~16)
주 안에서 문안하라 (로마 16:1~16) - 로마서 묵상 44   16장이 과연 처음부터 바울의 <로마서>에 속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돌려 읽기를 염두에 두고 쓴 (회람용) 편지를 에베소 교회에 보내면서 그곳 신자들에게 문안과 권고(16:17~20)를 첨부한 것이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좀 다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못됩니다. 로마에 있든, 에베소에 있든, 모두 주안에서 한 ...

 [2025/06/14 19:41]
대통령의 약속
<이재명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취임사>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인사드립니다.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 발을 내딛습니다.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습니다.벼랑 끝에 ...

 [2025/06/07 09:20]
대통령 선거
어제에 이어서 오늘과 또 다음 주 화요일까지, 생각이 바른 모든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이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우기를 바란다. 내란세력 척결!

 [2025/05/30 13: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로마 15:25~33)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로마 15:25~33) - 로마서 묵상 43   지금 바울은, 마게도니아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꺼이 연보(捐補-구제금)를 했는데, 그것을 전해주러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유 있는 이들이 모자라는 이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 가난한 백성의 재물로 고관대작(高官大爵)의 기름진 배를 채우는 것이 폭...

 [2025/05/10 21:51]
당신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오늘 주일 예배 때 전했던 설교 중 앞 부분을 요약해봤습니다.설교를 막 시작하는데, 앞쪽에 앉아 있던 노부부가 티격태격하더군요. 얼른 눈치를 보니, 나이 80대인 남편이 성서 본문을 잘못 찾았다고 70대인 아내가 핀잔을 한 게 발단이 된 겁니다. 그 순간 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교인 몇이나 된다고, 설교를 시작하는데 부부싸움을 하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냥 속으로 웃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나머지 교인들...

 [2025/04/27 23:35]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로마 15:14~24)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로마 15:14~24) - 로마서 묵상 42   이제 긴 편지를 마감할 때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어떤 목적과 동기로 이 편지를 쓰고 있는지 밝히면서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오해를 미리 막으려 합니다. 그는 자기가 이 편지를 쓰게 된 것이 자기 뜻이 아니요, 주님의 은총이요 명령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한순간도 자신의 ‘나’(ego)를 내세우면 안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임을 잊지 않고 살아간 분...

 [2025/04/12 20:33]
너희도 서로 받으라 (로마 15:1~13)
너희도 서로 받으라 (로마 15:1~13) - 로마서 묵상 41   그리스도인은 서로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한 분이요, 그리스도인은 그 한 몸의 여러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쪽 다리가 아프면 다른 쪽 다리가 아픈 다리의 몫을 떠맡는데 아무 불평도 우쭐거림도 없습니다. 저절로 그렇게 되기 때문에 자기가 그러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

 [2025/03/08 20:39]
먹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망치지 말라 (로마14:13~
먹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망치지 말라 (로마14:13~23) - 로마서 묵상 40   믿음의 깊이가 자기와 다른 사람, 특히 자기만큼 깊지 못한 사람에 대하여 그를 비판하지 말 것을 권고한 뒤에, 이어서 바울은 그에게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을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13~14절 : 아이들이 장난으로 던지는 돌에 개구리는 죽습니다. - 무엇이 어떤 사람에게 걸림돌이 된다면 그 까닭은 ‘무엇’에 있지 ...

 [2025/02/08 22:23]
새해 1월을 시작하며
예배당, 목양실(?), 목사관에 새해 교회 달력을 걸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 생각이란 건 모두 나의 ‘바람’입니다. 1년치 바람을 다 생각한 건 아니고 1월 한 달의 바람만 생각해 보았는데, 그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은 터질 지경입니다.- 지난 12월, 계엄을 빙자한 내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한, 내란 수괴를 비롯한 내란에 가담했던 자들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기를- 사악한 자를 대통령으로 세워 온 나라를 혼란스럽...

 [2025/01/02 21:49]
지난 일주일 소고小考
[지난 일주일 소고小考]- ‘국민의 힘 >> 국민의 짐>> 내란의 힘>>국민의 적‘으로 몰락하는 과정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내란에 가담했던 똥별들이 억울하다는 심정으로 인터뷰하는 걸 보면서, 저들이 만약 내란에 성공했다면 어떻게 돌변했을지 생각만 해도 몸소리쳐집니다.- 그래서 지난 12.3 국회에서 계엄령을 막아낸 건 하늘이 도왔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니, 선하고 정의...

 [2024/12/11 12:04]
12345678910,,,47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