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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로마 11:13~24) - 로마서 묵상 32 유대인들이 복음(예수)을 배척한 결과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원한 길은 아니었지만 거역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있나요?) 그리고 그렇게 된 것에 대해 바울은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모든 것’이 온 세상을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크신 섭리’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유대인의 배척으로 말미암아 복음은 오히려 이방 세계에 급속히 전파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그 누가 미리 헤아려 알 수 있겠습니까? 13~15절 :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주신 일로 알고 그 일에 정성을 쏟는 사람은 그 일이 어떤 일이든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방인의 사도로서 맡겨진 일에 충실하면 많은 이방인이 구원을 얻게 되고, 그 결과 유대인들 사이에 시기(猜忌)하는 마음이 생겨서 배척했던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이 ‘얼마라도’ 있을 것을 바울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 일에 동참하게 되었음을 지금 ‘영광’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15절은 주의 깊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본다) 유대인들이 버림을 받아서 하나님과 세상이 화목하게 되었다는 뜻이 되는데, 그러면 문맥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예수님한테 유대인들이 버림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수(복음)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번역본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들의 거절(배척)이 세상의 화해를 뜻했다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유대인들이 복음을 배척한 결과 이방인과 하나님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다는 뜻이 됩니다. 이방인의 사도로서 바울은 혹시 이방인들 사이에 유대인을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풍조가 생길까, 지금 그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방인은 유대인에게 빚진 자의 심정을 가져야 한다는 게 바울의 생각입니다. 16절 : 떡 덩이는 가루에서 나오고 나뭇가지는 뿌리에서 나옵니다. 떡과 가지가 거룩한 것은 가루와 뿌리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순서를 뒤집으면 안 됩니다. 떡이 거룩해서 가루가 거룩하거나 가지가 거룩해서 뿌리가 거룩한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떡 덩이와 가지는 이방인을 가리키고 가루와 뿌리는 유대인을 가리킵니다. 17~21절 : 꺾인 가지들 덕분에(?) 참감람나무에 접붙여진 돌감람나무 가지들이, 꺾인 가지들을 향해 스스로 뽐낼 이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참감람나무 가지(유대인들)가 꺾인 것은 돌감람나무 가지(이방인들)를 접붙이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예상된 질문에 바울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유대인(참감람나무 가지)이 꺾인 것은 그들이 복음을 배척했기 때문이고 이방인(돌감람나무 가지)이 접목된 것은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과만 보면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서 유대인이 버림받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음을 바울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결과보다 그 결과를 낳은 원인입니다. 따라서 이미 구원받은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는 말씀으로 새겨들어야 합니다.
22~24절 : 인자(仁慈)와 엄위(嚴威)는 상반되어 보입니다. 그러나 실은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두 얼굴로 표현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에 거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인자를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우리를 사랑하셔도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의 거절로 말미암아 소용없게 된 하나님의 인자가 이번에는 엄위(준엄)의 옷을 입고 되돌아옵니다. 사람의 능력으로 그것까지 거절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넘어지는 자에게 엄위가 있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는 자에게 엄정한 심판이 내린다는 말입니다. 본인이 자초하는 것이니 어김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것은 이방인이 부르심을 받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배척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 한시적인 것이다.” (제롬의 성서주석) - 따라서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높은 마음을 품지(교만하지) 말고, 도리어 (주를) 두려워(경외)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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