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03 (월) 20:03
ㆍ추천: 0  ㆍ조회: 603      
http://slowstep.org/home/?slowstep.322.21
“ 강림절 첫째 주, 월요일 ”
 
 
자기 안에 자리 만들기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마태8:8)
 
  미국 독립선언문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추구할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하느님은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라고 우리를 지으셨다. 예수는 요한복음14~17장에서 같은 주제를 여러 번 말씀하신다. 둘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사람이 추구하여 이루는 행복이 너무 자의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추구되기 때문에 결코 참 행복일 수 없다는 데 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요한14:27)는 언제나 그것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자들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앞의 것(미국 독립선언문의 행복)은 자기-확립이고, 뒤의 것(예수의 행복)은 자기-항복이다. 앞의 것은 잡고 뒤의 것은 받는다. 이 둘이 완전히 다른 인간 역학이다. 당신은 나비를 따라가서 잡을 수 없다. 가만히 있으면 나비가 당신 어깨에 내려앉는다. 그렇게 나비가 당신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이 참 행복이다.
  저마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때 우리는 언제고 넘어지게 되어 있는 우상을 만들어 세운다. 저토록 공공연한 고통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 한복판에서 개인의 행복을 지키려는 모든 시도들은,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한 착각에 근거한 것들이다.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현실로부터 자기를 격리시키고 모든 것의, 심지어 자기 자신의 "저쪽 면"과 연대하기를 거절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삶의 양면이 다 좋고 필요한 교사들이다. 사실은, 실패와 오류가 성공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실패와 성공을 사람들은 흔히 "하느님의 두 손" 또는 "파스카(유월절) 신비"라고 부른다. 하느님의 온전한 자녀가 되는 길은, 빛과 함께 어둠을 안고 씨름해야 갈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우리는 고통의 형태로 다가오는 "하느님의 왼손"에 저항한다. 오늘의 복음서에서 읽었듯이, 같은 고통이 백인대장을 그의 안락한 집에서 나오게 하고 그 집으로 예수를 초대하게 하였다! 본인의 고통과 고통받는 다른 사람과의 연대가, 우리 안에 하느님의 선물인 평화와 행복이 들어와 있을 자리를 마련하게 한다. 그때 고통은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한 주일학교 교사쯤 된다고 하겠다.
 
|되묻기|
- 하느님을 위한 방을 내 안에 마련하기 위하여 버려야 하고 버릴 수 있는 집착들은 어떤 것일까?
 
   
  0
3500
강림절 첫째 주, 주일
  <주 예수여, 오소서> 너희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마태24:42)    강림절의 주문, "주 예수여, 오소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일종의 고의적 비움, 선택된 미성취 위에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완전한 성취는 항상 오는 중이고, 우리는 그것이 오늘 당장 이루어지기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 삶의 장을, 특히 우리가 아닌 하느님에 의하여 이루어질 미래를 향해서, ...

 [2012/12/01 18:12]
리처드 로어 신부의 대림절 묵상
 다음 주일(12월2일)부터 주님 오심을 대망하는 강림절(대강절,대림절)이 시작됩니다.올해는 '리처드 로어' 신부의 묵상집을 얻었는데,강림절 첫째 주일부터 성탄절까지 발행처인 '드림'의 허락을 받아 날마다 이곳에 연재하려고 합니다.별빛을 바라보며 함께 가는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동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말>   오래 전에 나는 '크리스마스 준비'라는 주제로 강좌를 가...

 [2012/11/28 20:51]
왕국주일
  ‘왕국주일’의 의미 왕국절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절기이지만 재림 후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고취시키며, 정의, 평화, 창조, 보전에 대한 정신을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미국 감리교회에서 1937년부터 지켜온 절기입니다. 왕국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왕이심을 경축하는 절기이며, 주님의 승천, 우리의 선교,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관심을 두는 기간입니다. 8월 마지막 주일에서 강림절 직...

 [2012/11/24 17:04]
올바른 교회 언어 20
  ‘축복하여 주옵소서’는 ‘복을 내려 주옵소서’로... 사전적인 의미로 볼 때에 ‘축복’(祝福)이라는 말은, ‘행복을 빌다.’, ‘신의 은혜를 구하여 빌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축복’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인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복을 빌’(祝福) 수는 없고, 오직 ‘복을 내려’(降福) 주십니다. 하나님이 누구에게 복을 빌 수 있단 말입니까?.. 다음에 ...

 [2012/11/17 17:56]
올바른 교회 언어 19
‘예수 공로 의지하여 기도합니다’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로... 물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공로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하셨고(요1:12), 예수께서는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4), “내 이름으로 아...

 [2012/11/10 15:59]
올바른 교회 언어 18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 기도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부를 때에 ‘성부’를 부르지 않고 ‘성자’ 혹은 ‘성령’을 부르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옳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일차적으로 성부 하나님께, 성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끝맺을 때에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혹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라고 합니다. 이는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

 [2012/11/03 17:25]
올바른 교회 언어 17
  하나님 앞에서 사람에 대한 존대 어법은 삼가야... 우리말 어법에서는 듣는 사람이 최상위자일 경우 다른 어떤 인물에게도 존대어를 쓰지 않습니다. 예컨대 “아버지, 누님이 오셨어요.”하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이 말을 듣는 ‘아버지’는 ‘누님’보다 더 손 위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아버님, 누나가 왔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입니다. 같은 원리를 적용하...

 [2012/10/27 18:23]
올바른 교회 언어 16
기도를 시작할 때 성경구절을 읽는 것은... 성경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전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을 향하여 아뢰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람을 향하여 하신 말씀을 그 분께 다시 돌려드린다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시작하는 이들 가운데 마치 사람을 훈계하듯 설교처럼 기도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

 [2012/10/20 18:20]
광해군[光海君]
조선 제15대 왕(1575~1641). 휘는 혼(琿)이다. 당쟁에 휩쓸려 임해군(臨海君), 영창 대군(永昌大君)을 역모로 몰아 죽이고, 인목 대비(仁穆大妃)를 유폐하는 등의 행위로 인조반정(仁祖反正) 때 왕위에서 쫓겨나 광해군으로 강봉되었다. 한편 안으로는 《동의보감(東醫寶鑑)》 간행 등의 문화적인 사업을 벌이고, 밖으로는 중국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탁월한 양면 외교로 난국에 대처하였다.   엊그제 아내와 영화 '광...

 [2012/10/17 22:27]
올바른 교회 언어 15
  ‘주여’는 ‘주님’으로, ‘하나님 아버지여’는 ‘하나님 아버지’로... 기도할 때에 “주여”, “하나님이시여”라고 부르는 것은 어법상 맞지 않습니다. 즉 2인칭 존칭 명사에 호격 조사가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대 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법입니다. 물론 2인칭이 존칭으로 쓰이지 않을 때에는 호격 조사 ‘아’ 또는 ‘야’를 붙일 수 있습니다. 예컨대 “복동아”, “철수야”하고 부르는 경우입...

 [2012/10/13 17:21]
1,,,4142434445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