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3-09-09 (토) 15:39
ㆍ추천: 0  ㆍ조회: 1181      
http://slowstep.org/home/?slowstep.2867.21
“ 네가 뉘기에? (로마 9:19~33) ”


 

네가 뉘기에? (로마 9:19~33) - 로마서 묵상 28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게 믿으시나요? - 바로가 그토록 고집을 부린 것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시킨 것입니다(9:17). , 그렇다고 한다면, 도대체 사람이 책망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나아가 하나님께서도 우리 사람을 허물하실 자격이 없으신 것 아닌가요? 바울은 이 질문에 대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또 얼마나 엉뚱한가요?

 

19~24 : 요컨대 하나님에 대하여 품은 그런 질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시지만, 그 결과로 빚어진 사태를 두고 하나님은 사람을 나무라실 수도 있다는 바울의 말에 합리적인 대답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논쟁보다는 진리를 선포하는 일에 매달렸던 바울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는 이해가 아니라 믿음이요, ‘합리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흔히 나를 이해해 달라고 말합니다. 또 너를 이해할 수 없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되물어봅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이해합니까?” 아직 이 질문에 그렇습니다. 나는 나를 이해합니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야말로 이해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정직한 대답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도 이해하지 못 하는 당신을, 나보고 어떻게 이해하라는 말인가요? ‘이해라는 다리로는 건너가 닿을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하물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욥기38:1~4)

 

내가 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이렇게 끌어안고 살아가듯이,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 또한 받아들여 함께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과 숭배의 대상으로 모시면, 누구나 바울처럼 말하고 바울처럼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태도는, 믿음과 그 믿음을 바탕으로 한 수용입니다. 그 믿음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무엇이든, 다 우리를 위해 좋은 일이라는 믿음을 낳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죽음을 낳고 사랑은 생명을 낳습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말고는 주실 수 없는 분입니다. 이 하나님을 온전히 믿을 때 우리는 비로소 바울처럼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참으로 믿는 사람은, 만물을 통해서 그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봅니다. 그의 눈길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살피되, 그것을 관통하여 하나님을 봅니다. 진흙으로 빚은 그릇을 보면서 그것을 빚은 장인(匠人)의 손을 봅니다. 바울은 지금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대한 질문을, 까다롭기만 하고 모자랄 수밖에 없는 신정론(神正論)으로 대답하는 대신, 신성한 망치로 그 질문 자체를 깨뜨려 부숨으로써 해결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신나고 놀라운 일입니다.

 

25~33 : 하나님께서는 남과 함께 북을, 동과 함께 서를 지으셨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런 것들이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이름 지어 가르는 것일 뿐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한테서 나왔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로 말고는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짧은 생각으로 이러니저러니 분별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 모든 분별이 무효입니다. 오직, 인간의 시끄러운 분별 너머에 한 분 하나님이 계실 따름입니다. - 생각해 보십시오.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을 시온에 두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것에 부딪혀 넘어진 것은 사람입니다. , 이제 대답이 되었나요? 대답이 되었든 안 되었든,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서로 위해주며 살아가는, 진짜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십시오. 그렇게 사는 삶이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니, 오늘과 이 한 주간 그리고 9월 한 달을 그렇게 살기를 바랍니다.”


 


   
  0
3500
주 안에서 문안하라 (로마 16:1~16)
주 안에서 문안하라 (로마 16:1~16) - 로마서 묵상 44   16장이 과연 처음부터 바울의 <로마서>에 속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돌려 읽기를 염두에 두고 쓴 (회람용) 편지를 에베소 교회에 보내면서 그곳 신자들에게 문안과 권고(16:17~20)를 첨부한 것이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좀 다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못됩니다. 로마에 있든, 에베소에 있든, 모두 주안에서 한 ...

 [2025/06/14 19:41]
대통령의 약속
<이재명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취임사>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인사드립니다.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 발을 내딛습니다.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습니다.벼랑 끝에 ...

 [2025/06/07 09:20]
대통령 선거
어제에 이어서 오늘과 또 다음 주 화요일까지, 생각이 바른 모든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이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우기를 바란다. 내란세력 척결!

 [2025/05/30 13: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로마 15:25~33)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로마 15:25~33) - 로마서 묵상 43   지금 바울은, 마게도니아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꺼이 연보(捐補-구제금)를 했는데, 그것을 전해주러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유 있는 이들이 모자라는 이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 가난한 백성의 재물로 고관대작(高官大爵)의 기름진 배를 채우는 것이 폭...

 [2025/05/10 21:51]
당신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오늘 주일 예배 때 전했던 설교 중 앞 부분을 요약해봤습니다.설교를 막 시작하는데, 앞쪽에 앉아 있던 노부부가 티격태격하더군요. 얼른 눈치를 보니, 나이 80대인 남편이 성서 본문을 잘못 찾았다고 70대인 아내가 핀잔을 한 게 발단이 된 겁니다. 그 순간 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교인 몇이나 된다고, 설교를 시작하는데 부부싸움을 하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냥 속으로 웃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나머지 교인들...

 [2025/04/27 23:35]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로마 15:14~24)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로마 15:14~24) - 로마서 묵상 42   이제 긴 편지를 마감할 때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어떤 목적과 동기로 이 편지를 쓰고 있는지 밝히면서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오해를 미리 막으려 합니다. 그는 자기가 이 편지를 쓰게 된 것이 자기 뜻이 아니요, 주님의 은총이요 명령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한순간도 자신의 ‘나’(ego)를 내세우면 안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임을 잊지 않고 살아간 분...

 [2025/04/12 20:33]
너희도 서로 받으라 (로마 15:1~13)
너희도 서로 받으라 (로마 15:1~13) - 로마서 묵상 41   그리스도인은 서로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한 분이요, 그리스도인은 그 한 몸의 여러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쪽 다리가 아프면 다른 쪽 다리가 아픈 다리의 몫을 떠맡는데 아무 불평도 우쭐거림도 없습니다. 저절로 그렇게 되기 때문에 자기가 그러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

 [2025/03/08 20:39]
먹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망치지 말라 (로마14:13~
먹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망치지 말라 (로마14:13~23) - 로마서 묵상 40   믿음의 깊이가 자기와 다른 사람, 특히 자기만큼 깊지 못한 사람에 대하여 그를 비판하지 말 것을 권고한 뒤에, 이어서 바울은 그에게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을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13~14절 : 아이들이 장난으로 던지는 돌에 개구리는 죽습니다. - 무엇이 어떤 사람에게 걸림돌이 된다면 그 까닭은 ‘무엇’에 있지 ...

 [2025/02/08 22:23]
새해 1월을 시작하며
예배당, 목양실(?), 목사관에 새해 교회 달력을 걸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 생각이란 건 모두 나의 ‘바람’입니다. 1년치 바람을 다 생각한 건 아니고 1월 한 달의 바람만 생각해 보았는데, 그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은 터질 지경입니다.- 지난 12월, 계엄을 빙자한 내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한, 내란 수괴를 비롯한 내란에 가담했던 자들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기를- 사악한 자를 대통령으로 세워 온 나라를 혼란스럽...

 [2025/01/02 21:49]
지난 일주일 소고小考
[지난 일주일 소고小考]- ‘국민의 힘 >> 국민의 짐>> 내란의 힘>>국민의 적‘으로 몰락하는 과정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내란에 가담했던 똥별들이 억울하다는 심정으로 인터뷰하는 걸 보면서, 저들이 만약 내란에 성공했다면 어떻게 돌변했을지 생각만 해도 몸소리쳐집니다.- 그래서 지난 12.3 국회에서 계엄령을 막아낸 건 하늘이 도왔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니, 선하고 정의...

 [2024/12/11 12:04]
12345678910,,,47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