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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뉘기에? (로마 9:19~33) - 로마서 묵상 28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게 믿으시나요? - 바로가 그토록 고집을 부린 것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시킨 것입니다(롬9:17). 자, 그렇다고 한다면, 도대체 사람이 책망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나아가 하나님께서도 우리 사람을 허물하실 자격이 없으신 것 아닌가요? 바울은 이 질문에 대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또 얼마나 엉뚱한가요? 19~24절 : 요컨대 하나님에 대하여 품은 그런 질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시지만, 그 결과로 빚어진 사태를 두고 하나님은 사람을 나무라실 수도 있다는 바울의 말에 합리적인 대답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논쟁보다는 진리를 선포하는 일에 매달렸던 바울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는 ‘이해’가 아니라 ‘믿음’이요, ‘합리’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흔히 나를 이해해 달라고 말합니다. 또 너를 이해할 수 없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되물어봅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이해합니까?” 아직 이 질문에 “그렇습니다. 나는 나를 이해합니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야말로 이해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정직한 대답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도 이해하지 못 하는 당신을, 나보고 어떻게 이해하라는 말인가요? ‘이해’라는 다리로는 건너가 닿을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하물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욥기38:1~4)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이렇게 끌어안고 살아가듯이,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 ‘너’ 또한 받아들여 함께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과 숭배의 대상으로 모시면, 누구나 바울처럼 말하고 바울처럼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태도는, 믿음과 그 믿음을 바탕으로 한 수용입니다. 그 믿음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무엇이든, 다 우리를 위해 좋은 일이라는 믿음을 낳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죽음을 낳고 사랑은 생명을 낳습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 말고는 주실 수 없는 분입니다. 이 하나님을 온전히 믿을 때 우리는 비로소 바울처럼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참으로 믿는 사람은, 만물을 통해서 그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봅니다. 그의 눈길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살피되, 그것을 관통하여 하나님을 봅니다. 진흙으로 빚은 그릇을 보면서 그것을 빚은 장인(匠人)의 손을 봅니다. 바울은 지금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대한 질문을, 까다롭기만 하고 모자랄 수밖에 없는 신정론(神正論)으로 대답하는 대신, 신성한 망치로 그 질문 자체를 깨뜨려 부숨으로써 해결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신나고 놀라운 일입니다. 25~33절 : 하나님께서는 남과 함께 북을, 동과 함께 서를 지으셨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런 것들이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이름 지어 가르는 것일 뿐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한테서 나왔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로 말고는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짧은 생각으로 이러니저러니 분별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 모든 분별이 무효입니다. 오직, 인간의 시끄러운 분별 너머에 한 분 하나님이 계실 따름입니다. - 생각해 보십시오.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을 시온에 두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것에 부딪혀 넘어진 것은 사람입니다. 자, 이제 대답이 되었나요? 대답이 되었든 안 되었든,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서로 위해주며 살아가는, 진짜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십시오. 그렇게 사는 삶이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니, 오늘과 이 한 주간 그리고 9월 한 달을 그렇게 살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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