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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 시작됐는데... 위 그림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부활절을 지킨다는 건 무얼 뜻하는 걸까요?.. 그저 예배 한 번 드리고, 찬양대 칸타타 한 번 듣고, 서로 부활절 인사 한 번씩 하고, 계란 하나 먹고, 또 몇 개 챙기고... 이러면 정말 부활절을 다 지킨 걸까요? 그건 아니겠지요.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고난을 말하고, 부활을 믿고, 또 그 놀라운 사건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자고 말하는데, (나부터)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말로만, 머릿속으로만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을 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생명을 살리는 일에,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삶에 더욱 충실해야겠지요! 그래서 그렇게 부활절을 살아낼 수 있도록, 양팔 벌려 손을 잡으려는 그리스도처럼 나 또한 작은 예수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눈을 떠 보니, 깊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내 손 잡아달라고 소리치는 베드로가 바로 나였습니다. 결국 나부터 고난 받고, 나부터 부활하고, 나부터 진정한 생명을 얻어야 하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