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12 (수)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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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림절 둘째 주, 수요일 ”
 
 
필요한 것과 가지고 싶은 것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마태11:28)
 
  우리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미국 상점들에서 파는 것들이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가지고 싶은' 물건인 것 같다. 지금 우리가 필수품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전에는 가지고 싶은 물건이었다. 세상은 사치품을 가리켜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물건이라고 말하는 궤변에 익숙해 있다.
  내년 바캉스가 올해 바캉스보다 사치스러워지고 의복과 주택이 업그레이드되고 최신형 가전제품들을 들여놓지 않는 한, 아무래도 제대로 사는 것 같지 않다. 그리하여 우리는 꼼짝없이 함정에 빠져 자유롭지 못하고, 해소되지 않는 불만에 묻혀서 끝없이 투덜거린다.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 지구 한 편에서는 수많은 하느님의 백성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 하느님 나라 백성은 훨씬 단순한 삶의 차원에서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복음서는 우리가 행복을 찾아야 할 장소가 단순한 삶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행복과 만족이 아예 불가능한 지경으로 옮겨왔고, 거기서 '존재' 대신 '소유'에 바탕을 둔 가짜 행복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지금 지나치게 자극을 받아서 평범한 것으로는 더 이상 기쁨을 맛볼 수 없게 되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 안에 벌거숭이로 현존함으로써 누리는 안식을 취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오늘의 메시지는 우리가 설교할 수 있는 가장 전통적이고 구식이고 보수적인 복음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세대가, 특히 중산층이 옛날 왕족보다 더 안락하고 풍요롭게 살고 있는 오늘, 이 메시지를 새롭게 듣고 믿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 '존재하는' 인간보다는 '행동하는' 인간으로 바뀌었고, 예수가 자주 사용하신 '쉼'이라는 동사가 낯설다. 실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쉼'을 하찮은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 물건(쉼)을 사람들에게 파는 일이 아주 힘들어졌다.
 
|되묻기|
- 오늘 나는 과연 필요한 것으로 만족하며 사는가? 아니면 가지고 싶은 것을 얻고자 괜한 헛수고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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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둘째 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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