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15 (토)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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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림절 둘째 주, 토요일 ”
 
 
덜하기가 더하기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게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마태6:31~33)
 
  내 생애에 요즘처럼 바쁜 적이 없었다. 이렇게 과속으로 달리면서 무슨 자격으로 묵상을 이야기한단 말인가? 우리는 뭐든지 더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비지니스야말로 우리의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많은 것을 이미 가진 사람들이더 많이 갖지 못해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통제하고 더 많이 바꾸지 못해서 안달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신기한 일이다.
  몇 년 전 니카라과에 있을 때 나는 한 남자에게 시간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남아도는 게 시간이지요." 우리 가운데 누가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 인생의 '지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그런데 무슨 수로 '남아도는 시간'을 가진단 말인가? 우리가 어제 한 결심이 우리의 내일을 이미 결정해버렸다. 신용카드, 담보채권, 언제고 폐기처분될 운명의 물건들이 우리를 끝도 없이 달리고 또 달리게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기가 왜 그러는지를 잘 모른다. 우리에게는 남아도는 시간이 없다. 모든 시간들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 아직 때가 안 되었지만 이미 확인되었고 보장되었고 충분히 염려되었다.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는 온갖 장치들과 함께 자랐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그 장치들이 더욱 바쁘게 움직인다. 아침 식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와플 제조기를 설치하고 저녁 식사를 좀더 빨리 준비하기 위하여 토스터를 따로 설치한다. 그것으로 모자라 좀더 많은 시간을 절약하려고 설거지 기계를 들여놓을 더 큰 주방을 짓는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과연 우리의 시간을 절약해주는가? 천만에!
  시간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 풍요로운 문명에서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정확하고도 이상스럽게 '시간'이다. 지혜와 우정이 따라서 줄어든다. 인간의 마음이 만들고 키우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게 바로 이런 삶이다. 오늘 이 세계가 좌절하고 낙심하고 병들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사람들을 저렇게 많이 생산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예수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러나 몇 가지 이유로 우리들 대부분이 하는 일은 과거를 되살리고 미래를 걱정하는 게 거의 전부다. 이는 우리가 예수의 메시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증거일 뿐이다. 지금 지구가 그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되묻기|
- 무엇이 오늘 내가 잘해야 하는 한 두 가지 일인가? 그 일을 하기 위하여 그만두어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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