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20 (목)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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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림절 셋째 주, 목요일 ”
 
 
여행이 목적지다
 

"예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간 뒤에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었느냐?'"(누가7:24)
 
  어디를 보고 있는가? 그것은 언제 올 것인가?
  우리는 여행보다 목적지에 이르는 것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그곳에 이르느냐가 우리가 어디에 이르느냐다. 여행 자체가 최후의 행선지를 결정한다. 만일 우리가 우리 길을 조작한다면 조작된 하느님, 스스로 만든 하느님으로 여행을 마칠 것이다. 사랑에 잡히고 사랑에 빠지는 것을 선택한다면 사랑이신 참 하느님으로 마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하느님이 개인의 사유물이나 트로피라도 될 수 있다는 듯이, "하느님을 얻는" 빠른 방법과 기술들을 찾고 있다. 오늘의 복음에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제자들은 예수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고 묻는다. 예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답하신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그리고 당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은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누가17:20~22)
  달리 말하면, 그것은 대답을 얻고자 광야로 간 사람들처럼, 어느 장소로 쉽게 그리고 드러나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예수는 그들이 지금 당장 옹근 전부를 찾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 찾는 것이고 따라서 곧 실망하게 되리라고 경고하신다. 그분은 요한을 가리켜 "가장 큰 사람"이지만 "가장 작은 사람"이라고(누가7:28) 하신다. 메시지는 이것이다. 그렇다, 이게 그 나라다. 그러나 전혀 그 나라가 아니다. 그 나라는 거기 있다. 그러나 전혀 거기 있지 않다. 그 나라는 어떤 에고의 소유물일 수 없다. 우리 가운데 아무도 자격이 없다. 그리고 사실인즉, 자격은 문제가 아니다. 오직 믿음이다. 누구도 "나에게 그것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언제나 하나의 초대요, 우리를 더 깊이 들어가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느님은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원하게 만드시는 것으로 충분하시다. 그래도 하느님은 언제나 운전석에 앉으신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운 것이다."(요한15:16)
  고맙게도 누가는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는 예수의 말로 끝을 맺는다. 우리 인생이 언제나 잡다한 것들로 뒤섞여 있는 가방임을, 하지만 잡다한 것들로 뒤섞여 있는 좋은 가방임을 복음서는 보여준다. 하느님 나라는 여기에서 "그 전부를 다 보여주지 않는다." 영원 안에서만 모든 그림자들이 해체될 것이다. 이곳에 사는 동안 우리는 믿음과 신뢰로 중간(中間)을 살아야 한다.
 
|되묻기|
 - 나는 지금 목적지에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서 그 때문에 오히려 목적지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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