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9-07-20 (토)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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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계명 공부 1 ”

십계명 공부① <홀로 계시는 하나님> 출20:1~6 / 신5:1~10

어느 변호사가 개업광고를 냈다. “법이 있는 곳에 빠져나갈 구멍이 있고, 그 구멍이 있는 곳에 제가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그 언어로 기록된 율법은 나름대로 빈틈과 구멍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에서, 돈이 헤아릴 수 없이 많거나, 권력을 쥐고 있거나, 전문지식이 있다는 것은, 법 사이를 빠져나갈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경향은 아마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가진 사람에게 법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없는 사람에게 법은 억울한 굴레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간의 법이 가지고 있는 언어적 한계를 넘어서라고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을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 패놓았을 때, 과연 그는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충실히 지킨 것일까? 따라서 의로움이란,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키는 소극적인 차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바른 행동을 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제 오늘부터, 수천 년 전 하나님께서 히브리 백성에게 주셨던 열 가지 계명을 공부하며 묵상해 나갈 텐데, 구약학자들의 연구대상이자 찬송가 속의 부록인 죽은 계명으로만 취급하지 말고, 이 시대의 살아있는 신앙의 계명으로 여겨서,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살리려고 하시는 깊은 뜻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자, 그럼 ‘십계명’이란 무엇인가? 십계명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하나님께 대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의무’이다. 그러나 십계명은 사람들의 자유를 마구 제한하는 법이 아니라, ‘자유로운 삶’이란 값진 보물을 지키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계명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행하신 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정하고 또 남에게 알리는 길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그런데 미로처럼 복잡한 길들 앞에서 어느 길을 가야할지 우리는 혼란스럽다. 하지만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길을 걸으면서 저 길을 동시에 걸을 수는 없다. 게다가 어느 길도 미래가 보장된 길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 길은 안개에 뒤덮여 있다. 그 옛날 중국의 ‘묵자’는 갈림길을 보고 울었다고 한다. ‘노신’은 갈림길을 만나면 먼저 입구에 주저앉아 잠시 쉬거나 한 잠을 잔 뒤에, 갈 수 있을 듯한 길을 골라 다시 걷겠다고 했다. ‘예수님’은 갈림길을 만나거든 단호히 ‘좁은 길’을 선택하라고 하셨다. 어느 편을 선택하든 그것은 내가 가는 길이 된다. 어느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길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삶이란 획득하는 것이지, 선택하는 것이지,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하겠는가? -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 외에(내 앞에)는 다른 신들을 내게 두지 말라.”

이 말씀은 답답한 우리 일상을 새롭게 해준다. 또한 이 말씀은 우리에게 강력한 도전이 된다. 세상은 수많은 신들의 각축장이다. 범신론을 말하려는 것도, 단일신론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원화된 세계의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신이 된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그의 교리문답에서 “그것으로부터 네 삶을 기대하는 것, 네가 신뢰하는 것이 바로 네 하나님이자 우상이다. 지금 네 마음을 두고 네가 의지하는 것이 바로 네 하나님이다.”고 말했다. 물질적인 보화도, 성적인 쾌락도, 여가생활도, 권력도, 인기도, 사람들의 영혼을 송두리째 사로잡는 신들이다. 물론 ‘거짓 신들’이지만 그 신들이 사람들을 확고하게 사로잡고 있다. 신앙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의 신까지도 바꾸어버린다.”고 한, 기독교 윤리학자 하비 콕스의 말은 섬뜩하게 우리의 현실을 간파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른 신들을 섬기는 교회는 또 얼마나 많은가? 교회가 돈 문제로 시험에 들고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하는 말이다. 교회가 물질에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은 물질이 곧 그 교회가 섬기는 신이라는 말이다. 이제 거울 앞에 서 보라. 그리고 누가 보이는지 바라보라. 인간은 그가 예배하는 신을 닮게 마련이다. 나는, 교회는, 지금 누구를 닮아 있는가?

“너는 나 외에(내 앞에)는 다른 신들을 내게 두지 말라.”

그런데 이 명령은 우리를 괴롭힌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지 않는가? 산다는 것은 상처를 입는 것이고, 그래서 세상은 나를 위로해달라는 외침으로 가득 차있는데, 우리의 상처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그 신을 떠나라니, 이 얼마나 가혹한 말인가? 생각해 보라. 이 세상에서 위안거리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니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 따라서 하나님의 이 명령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 아니다. 특별한 사람에게 주어진 명령이다. 이 명령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는 말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면 이 특별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 해방을 경험한 사람이다. 다시 말해, 구원 받은 사람이다. 그것도 값없이 말이다. 따라서 영혼과 인격을 사탄에게 저당 잡혀 인생을 물질적인 욕심으로 채우려는 사람들은 이 명령과 아무 상관이 없다. 또 자기의 비참함을 알지 못하고 ‘이것이 나의 운명이려니.’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분명히 말한다. 아무렇게나 살기에 인생은 너무나도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나님만을 섬기려다 번번이 낙심한 사람들에게 이 명령은 각별한 것이다. 실패자, 낙오자, 약자들만이 이 말씀 앞에 진지해진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이 세상의 흐름에 발을 맞출 줄 모르더라도,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몸과 마음이 괴롭더라도, 당신은 절대로 힘을 섬기지 말라. 지식을 섬기지 말라. 돈을 섬기지 말라. 크다고 자랑하지 말라. 나만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지 말라. 스스로를 지키려고 안주하는 집을 짓지 말라. 향락과 사치의 향연이 벌어지는 이 세상에서 거짓 신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말고, 하나님 중심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터무니없는 희망도, 우울하기 그지없는 절망의 옷도 다 벗어버리고, 위에서 부르는 소리만을 의지해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예수님은 우상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으뜸이 되는 계명이다.”고 말씀하신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되 적당히 사랑하지 말고, 힘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으면 헛된 우상들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기 때문이다.

“너는 나 외에(내 앞에)는 다른 신들을 내게 두지 말라.”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사명임을 잊지 말자.

* 끝으로 마태복음 5장 17~20절을 다 같이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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