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목
    대선을 앞두고 있어 그렇긴 하겠지만, 4월 16일 이후 세월호 관련 뉴스는 부쩍 줄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3년 전에 심었던 '세월목'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세월목은 우리가 라일락이라 부르는 '수수꽃다리'입니다. 묘목을 심었었는데,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꽃망울이 가득한 걸 보니 곧 수수 같은 자줏빛 꽃이 활짝 피겠네요. 수많은 ...

 [2017/04/20 22:36]
그리스도의 비밀, 교회의 비밀
사도 바울은 이 편지에서 유독 ‘교회의 일치’를 강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되는 공동체야말로 바울이 꿈꾸던 교회의 참된 모습이었고, 그것이 곧 바울의 신앙과 신학이었습니다. 그것을 깨달은 바울은 죽을 때까지 교회의 일치를 위해 노력했으며, 그 덕분에 오늘날의 교회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깨달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텐데, 바울은 무엇을 하...

 [2017/05/27 17:12]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사람들은 흔히 본문의 마지막 구절 때문에 이야기 전체의 주제를 ‘믿음과 의심을 대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베드로에게 믿음이 있을 때에는 물위를 걸을 수 있었는데, 그가 의심을 했을 때에는 물속에 빠져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석은, 우리가 믿기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는, 이른바 ‘적극적인 믿음’을 갖게 하는데 자주 사용됩니다. 맞습니다. 본문에 이런 대조가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

 [2017/10/07 17:45]
여호와를 찬양하라
요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고 말합니다. (구약의 중심) 배불리 먹는 것은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하나님의 은총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호와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요엘이 말하려는 핵심은, 우리네 삶의 우여곡절 가운데서 우리의 생명을 지키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그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의 생명...

 [2017/11/10 20:31]
가나의 혼인잔치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요한복음 기자의 보도는 사실입니까, 아니면 신앙적인 해석에 불과합니까? 교회 안에서는 이 사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입장입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사실을 일단 전제하고, 이 사건에서 신앙적인 교훈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본문의 핵심 메시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본문이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요한복음 기자는 자신이 처한 삶의 자리에서 최선으로 예수...

 [2017/02/25 18:29]
내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사건 때문에 복음이 시작되고 새로운 일이 시작됩니다. 새해의 시작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무리 결심을 해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주님을 만나지 않고서는, 새해가 되었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자기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끝까지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상식과 관습을 내세우고, 조상을 들먹이고, 자기 자존심을 ...

 [2017/01/14 19:09]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나타나시다
이런 경우에도 세월이 유수같이 흐른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창세기 16장의 마지막절과 17장의 첫 구절 사이에 13년이라는 세월의 공백이 있으니 말입니다. 창16:16이 전하는 대로라면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나을 때 아브람의 나이는 86세였습니다. 그런데 창17:1에서 아브람은 이미 99세의 노인입니다. 시나브로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아브람은 14살짜리 아들을 둔 99세의 노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창세...

 [2018/03/03 17:03]
자기를 구원하지 못하는 그리스도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남에게 십자가를 지우는 사람으로 살지 말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사람으로 살아라.” 주님,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남은 살리면서 자기는 살리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주님, 그게 말이 쉽지 참으로 어렵습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내가 살 수 있을까를 궁리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까를 ...

 [2017/10/21 17:30]
3.1절 94주년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내 귀와 코가 잘리고,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나에게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 감리교인이었던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유언 -

 [2013/03/01 08:04]
산상수훈 6
무엇이 의로움일까요?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바닥에(힘들게;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아끼는 것이 아닐까요?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차마 버리지 못하는 마음, 그래서 그 양을 찾아 위험과 어둠을 마다하지 않고 산길로 접어드는 마음 말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모든 관심이 ‘이해관계’에 집중되는 세상에서 ‘의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대하기 불편한 별종처럼 여겨질 것입니...

 [2017/08/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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