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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시험, 곧 테스트의 세계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대학교에 들어갔다고 해도 시험에서 해방된 게 아닙니다.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많은 시험을 치러야 하며,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취직을 위해 시험을 보게 됩니다. 또한 기업체에서도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해 다양한 시험과 면접을 봅니다.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승진을 위해 끊임없이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사역에 가장 적합한 일꾼을 선별하시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그 중의 한 예가 됩니다. 하나님의 시험에 3만 2천 명이 응시하여 300명만 붙은 대형 테스트였습니다. 그럼 300명의 용사들은 어떠했기에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했을까요? 페르시아 100만 대군을 물리쳤던 스파르타의 300 용사들처럼 용기와 명예와 신뢰였을까요? 그 답을 찾아 본문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7:2). 13만 명이 넘는 적군 앞에서 이스라엘의 군인은 고작 3만 2천 명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거느린 수가 많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들이 전쟁에서 이기면 자기 힘으로 나라를 구했다고 스스로 자랑하는 교만에 빠질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수가 적고 어려운 지경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일을 교만한 자들에게 맡길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자들에 대해 오히려 약한 자와 미련한 자를 택하여 사용하심으로 그들을 부끄럽게 하는 분이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담대해야’ 합니다(7:3).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시켜 ‘두려워 떠는 자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치게 하십니다. 그랬더니 3만 2천 명 중에 고작 1만 명만 남고 2만 2천 명이나 되는 군인이 썰물처럼 빠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백성의 담대함을 신뢰하신 것입니다. 담대함은 하나님을 신뢰할 때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불신앙이 두려움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쓰임 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으로 담대함을 준비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이미 이긴 싸움의 승리자로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하려면 ‘사명을 향한 자세’가 중요합니다(7:4). 본문 5~6절을 보면 납득하기 힘든 물 먹는 자세로 시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시험하신 것일까요? 하나님의 군대로서 사명감의 자세를 보신 것입니다. 자세, 태도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서 자세와 태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지키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마음가짐이 자세요, 태도인 까닭에 그 사람의 자세가 바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삶의 자세를 시험하십니다. 물먹는 사소한 일이지만, 내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용사라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물먹는 순간에도 내가 지켜야 할 자세를 유지하며 물을 먹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사역에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 앞에서, 그 일이 사소한 일이든지 중요한 일이든지, 언제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본분을 지켜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이스라엘 장정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300명만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하여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들처럼 겸손함과 담대함과 사명을 향한 올바른 자세를 갖춥시다. 그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은, 이 세상의 시험에 합격한 것을 두고두고 자랑하며 떠벌리고 다니는 어리석은 이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참으로 귀하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정병이 되기를 바랍니다. ▣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사사기 7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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