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9-04-13 (토) 20:31
ㆍ추천: 0  ㆍ조회: 37      
http://slowstep.org/home/?slowstep.2028.21
“ 마리아의 헌신 ”

이 땅에는 잠시 지나가는 것이 있고 영원한 것이 있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고 인생 전체를 걸 정도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대충대충 할 일이 있고 모든 노력을 다 바쳐서 성취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분이 잘 안 되면, 그 인생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게 됩니다. 여러분에겐 무슨 일이 가장 중요합니까? 정말 힘써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신앙생활에 있어서 그 핵심을 붙잡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핵심 아닌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신앙생활 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근사한 교회 건물, 많은 교인들, 충분한 재정, 세련된 프로그램, 멋드러진 행사.. 이런 것들, 물론 필요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을까요? 믿음의 본질이 이런 것들일까요? 신앙생활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간절하고도 변함없는, 또 정직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리스도께 대한 간절하고도 변함없는, 또 정직한 믿음을, 마리아의 헌신적인 모습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중략)

마리아는 전적으로 헌신하는 사람이 되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두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에 대한 체험에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아는 오직 예수님에게만 관심이 있었고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에게는 예수님이 삼백 데나리온어치의 향유와 비교할 수 없는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사건이 바로 예수님의 죽음, 십자가의 죽음을 드러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헌신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예수님은 비로소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에 헌신할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헌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불가능하며, 부활이 없는 십자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기독교 신앙에서 다른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그 복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신앙생활입니다. (중략)


우리는 오늘 가룟 유다처럼 될 수도 있고 마리아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을 놓칠 수도 있고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믿음의 본질인 십자가 사건을 붙들고 사는 사람입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자가 누구입니까? 누가 마리아처럼 값비싼 향유를 주님의 발에 부을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임을 결코 잊지 말고 온 힘을 다해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예배를 드리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찬송을 부르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기도하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전도하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섬기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연합하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도 온 힘을 다하기 바랍니다. 내 몸, 내 인생,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인데, 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산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축복이요 은혜가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이 마리아를 통해 십자가 사건을 선포하셨던 것처럼, 여러분을 통해서도 놀라운 일을 시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란, 자기의 눈을 감고 예수님의 눈으로 보는, 적어도 그렇게 하고자 애를 쓰는 사람입니다. ▣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요한복음 12장 1~8절)

 

   
  0
3500
무덤에서 찾지 말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크게 보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을 지배해서는 안 되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지배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더 권위를 두기 때문에, 오늘 성서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보이는 무덤 속에서 보이는 시체를 찾으려 합니다. 그런데, 죽은 사람을 무덤에서 찾는 것이 왜 잘못됐단 말입니까? 불신...

 [2019/04/27 17:29]
나귀를 타고 오시는 왕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며, 악을 오히려 선으로 갚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 그리스도인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또 건강한 교회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람들 사이에는 사랑과 평화가 충만해질 것이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려주일’을 맞아,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님께...

 [2019/04/20 18:35]
마리아의 헌신
이 땅에는 잠시 지나가는 것이 있고 영원한 것이 있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고 인생 전체를 걸 정도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대충대충 할 일이 있고 모든 노력을 다 바쳐서 성취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분이 잘 안 되면, 그 인생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게 됩니다. 여러분에겐 무슨 일이 가장 중요합니까? 정말 힘써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신앙생활에 있어서 그 핵심을 붙잡는 것은 ...

 [2019/04/13 20:31]
비유의 세 가지 관점
‘탕자의 비유’로 읽으면, 둘째 아들의 부정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됩니다. 그는 사실상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유산의 처분은 아버지가 죽은 뒤에나 가능한데, 그는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유산을 달라고 했고, 외국에 나가 허랑방탕한 일에 받은 유산을 다 탕진합니다. ‘허랑방탕’이란, 우리말 사전에 의하면 “언행이 허황되고 착실하지 못하며, 주색에 빠져 행실이 추저분하다”입니다. 하...

 [2019/04/06 17:10]
회개하지 아니하면
‘헨리 나우웬’이 1979년 2월부터 8월까지 뉴욕 북부의 ‘제네시 수도원’에 머물면서 써내려간 기도문 중에, 사순절을 지나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영원한 계절>의 저자인 ‘마이클 포트’가 ‘작은 죽음들’이라고 이름 붙인 기도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님, 사순절 기간 동안 참회와 단식, 그리고 기도에 전념하지 못한 채 지낸 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스스로도 알지 못하...

 [2019/03/30 17:36]
역경이 반복되면 경력이 된다
오늘 본문인 시편 27편은 ‘다윗의 시’라는 부재가 붙어있습니다. 이 시는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 역경에 처하게 된 다윗이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비탄의 시’입니다. 다윗은 1~6절에서 여호와로 인해 누릴 구원의 기쁨에 대한 확신을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7~14절에서는 현재 직면한 고난으로 인해 탄식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호와를 신뢰하며 구원을 간구하고, 여호와의 구원에 대한 확...

 [2019/03/24 18:32]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오늘 본문에서는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① 성령이 충만하셨던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과, ② 성령께서 시험의 장소인 광야로 이끌어 가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성령이 충만하지 못해서 시험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를 시험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야는 시험이 있는 곳이기에 기를 쓰고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험은 ...

 [2019/03/16 14:37]
우리는 스스로 섰는가?
제 작년, 그러니까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부터, 3.1 만세운동 100년을 맞는 2019년을 기대하며 2년을 걸어왔습니다. 그동안 영적자폐증에 걸린 한국교회가 활짝 열려질 것을 기대했고 그 영향으로 500이란 숫자가 주는 의미만큼 교회가 개혁되길 바랐으며, 그 결과로 2019년 한국교회가 통일운동에 앞장서서 100년 전 민족에게 진 빛을 되갚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당시 천도교의 막대한 자금과 정신적 지도력 덕분에 ...

 [2019/03/09 09:38]
흔들리니까 신앙이다
2월은 마침과 출발이 동시에 들어있는 달입니다. 여기서 마침이란, 학업을 마치고 졸업한다는 뜻과 이제는 긴 겨울을 마친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출발이란, 졸업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 상급 학교로 혹은 사회생활을 위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는 뜻과 이제 새로운 계절을 만나 새롭게 출발한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시간에는 졸업을 방점으로 말씀을 나누어보려 합니다. 졸업이란, 한마...

 [2019/03/02 16:42]
하나님의 시험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시험, 곧 테스트의 세계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대학교에 들어갔다고 해도 시험에서 해방된 게 아닙니다.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많은 시험을 치러야 하며,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취직을 위해 시험을 보게 됩니다. 또한 기업체에서도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해 다양한 시험과 면접을 봅니다.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승진을 위해 끊임없이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

 [2019/02/23 14:09]
1,,,11121314151617181920,,,45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