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9-01-19 (토) 16:42
ㆍ추천: 0  ㆍ조회: 340      
http://slowstep.org/home/?slowstep.1975.21
“ 세례와 성령 ”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완성된 하나님 나라 복음은, 사도들을 통해 온 세상에 전파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사도 가운데 그 누구도 자신이 장차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한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순종과 헌신으로 도시가 변화되고,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며, 큰 기쁨이 찾아왔습니다(4~8절). 이렇게 빌립이 시작하니 베드로와 요한도 움직이고, 성령의 충만이 임했던 것입니다.

그 무렵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박해로, 예루살렘에는 사도들만 남고(아마도 교회를 지키기 위해), 사도들 외에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로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오히려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일곱 집사 가운데 한 사람인 빌립이 사마리아로 피신한 중에 전도를 하자,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 때 있었던 일들을 사도행전 8장 4~8절에서 생생하게 보도합니다. 예루살렘에 박해가 없었다면 물론 더 좋았겠지요, 하지만 그런 박해가 있었기 때문에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파된 것입니다. 이런 일을 아무도 계획한 적이 없지만,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일부러 박해와 고난을 불러오시는 분일까요? 그 과정에서 스데반이 순교한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결코 좋은 일을 위해 나쁜 일을 꾸미시지 않습니다! 나쁜 일은 오직 인간의 죄와 악으로 인해 일어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일어난 나쁜 일조차 당신의 백성을 위해 선을 이루어 가시는 분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빌립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이윽고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사도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이에 사도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사마리아로 보냅니다. 사도들이 사마리아의 복음전파 현장을 직접 확인하려고 한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당시 그 말씀을 들으면서 ‘설마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파될까? 복음이 전파된들 그걸 사마리아 사람들이 과연 믿을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중략)

오늘 말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도 유대인인 사도들과 예루살렘 교회 성도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음으로, 같은 성령 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다!” 이 사실은 이미 빌립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을 통해 드러났지만, 당시 그것을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에서 내려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말씀은 ‘두 단계 세례’를 입증하는 본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 받은 사마리아 사람들은 곧 성령 받은 자들임을 사도들이 확증해 준 본문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사도들과 빌립이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이어지는 9장에서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한 후 세례를 줄 때는, 단지 세례뿐만 아니라 성령까지 받도록 사도들을 초청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 받은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성령이 임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사건을 기념하는 주님의 ‘세례주일’입니다. 그날 예수님에게 성령이 임하셨던 것처럼, 이미 세례 받은 우리 안에 계시는 충만한 성령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한 예수님이 사탄의 시험에 맞서기 위해 광야로 나가셨듯이, 성령 충만한 우리는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의 그 어떤 시험에도 담대히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사도행전 8장 14~17절)




   
  0
3500
혼인잔치에 나타난 영광
오늘 본문의 핵심 구절은 바로 11절입니다.. 여러분, 가나에서 행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은 ‘예수님의 영광을 증명하려는 것’이었으며, 그 영광을 경험한 제자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예수님의 영광’인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예수님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셨다는 뜻’입니다. 요한은 ...

 [2019/01/26 15:59]
세례와 성령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완성된 하나님 나라 복음은, 사도들을 통해 온 세상에 전파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사도 가운데 그 누구도 자신이 장차 세계 곳곳을 다니...

 [2019/01/19 16:42]
왕으로 오신 예수
우리가 읽은 복음서의 말씀인 동방박사 이야기는, 예수님이 모든 나라와 민족과 사람을 향한 구원의 빛이심을 보여줍니다. 동방박사들은 이방인이었지만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유대인들보다 먼저 찾아가 경배합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단지 이스라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대와 장소와 사람들에게, 심지어 이스라엘보다 이스라엘 밖에서 활짝 열리게 되었...

 [2019/01/12 14:06]
성탄의 기쁨
성탄절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인사는 무얼까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기쁜 성탄절입니다!”겠지요. 오늘만큼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즐겁고 기쁜가봅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이유가 뭘까요? 좁은 의미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구원을 베푸셨기 때문이고, 넓은 의미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온 세상을, ...

 [2018/12/29 18:14]
그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
스바냐 선지자는 기원전 7세기말, 예레미야 선지자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므낫세 통치 시대의 패악했던 종교 혼합주의를 책망하며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 운동을 일으키게 했던 예언자입니다. 스바냐는, 하나님은 죄를 묵인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죄를 미워하는 분이시므로, 모든 나라는 다가올 ‘그 날’에 죄에 대하여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예언은 절망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2018/12/22 15:46]
성서로 돌아가자!
오늘 본문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행해진 축제에 참여하였다가 귀국 길에 오른 에디오피아 여왕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소개됩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네겝 사막을 거쳐 예루살렘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한 여정이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마침내 구원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성서신학자 제임스 스마트는 <성서가 왜 교회 안에서 침묵을 지키는가?>라는 책에서 성서에 대한 미국 교회의 ...

 [2018/12/15 17:09]
정의와 공의를 이 땅에!
오늘 예레미야서 33장의 배경은 32장과 같습니다. 바로, 유다가 멸망하기 1년 전인 주전 588년인데, 이미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유다의 멸망과 왕이 바벨론에 끌려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예언했다가(32:2-5) 미움을 사서, 왕의 시위대의 뜰에 있는 감옥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그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유다가 멸망했기에, 유다 역사상 가장 절망적인 때가 바로 ...

 [2018/12/08 16:19]
진리가 무엇이냐?
1세기 유대인들 가운데 예수님을 만난 정말 운이 좋은 이들이 있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빌라도입니다. 우리 모두가 장차 예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데, 빌라도는 세상에서 오히려 예수님을 심판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가 예수께 질문합니다. 첫 번째 질문이,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였습니다. 당시 유대에는 두 명의 왕이 있었지요. 헤롯 안티파스와 헤롯...

 [2018/12/01 18:10]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사람
며칠 전에 산책을 하다가 덕장에 감을 너는 어르신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감 농사가 풍년이지요?”하고 물으니, “요즘에는 풍년이다, 흉년이다 하는 말이 없어졌습니다. 옛날에는 비가 안 오고 물 관리가 어려워 흉년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비도 잘 오고 물 사용도 좋아져 해마다 풍년입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문제는 다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해마다 풍년이지만, 사...

 [2018/11/24 15:49]
헌금 비유의 참 뜻
당시 서기관들은 성경을 해석해서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말씀 전문가일 뿐 아니라, 기도의 달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거룩한 옷을 입고 거룩한 목소리로, 길고 아주 능숙하게 기도하는 능력이 있었는데, 과시용 겉치레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말씀과 기도를 따라 살지 않고, 대신 말씀과 기도의 현란한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권력과 명예와 배를 채웠던 것입니다. 심지어 가난하고 무지한 과부들을 도와주는 ...

 [2018/11/17 16:19]
1,,,11121314151617181920,,,45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