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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으로 지리산에 5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교회 앞의 덕천강과 내원사, 대원사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는 금방이라도 강둑을 넘을 듯했지요. 다행히 빗줄기가 점차 약해지면서 더 이상 강물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줄기를 보면서 자연의 거대한 힘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일까지도 이곳 지리산 자락엔 많은 비가 내린다는데, 그보다는 뒤따라오는 태풍이 걱정입니다. 큰 피해를 주지 않고 그냥 바다 사이로 빠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거대한 자연 재해 속에서 우리 인간은 아주 연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미리미리 대비한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거칠은 자연은 마침내 우리에게 귀중한 가르침을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