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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의로움일까요?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바닥에(힘들게;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아끼는 것이 아닐까요?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차마 버리지 못하는 마음, 그래서 그 양을 찾아 위험과 어둠을 마다하지 않고 산길로 접어드는 마음 말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모든 관심이 ‘이해관계’에 집중되는 세상에서 ‘의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대하기 불편한 별종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나와 상관이 없는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지, 일단 나의 이익과 부딪히게 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그 사람은 싸워야 하는 적이 되는 것입니다. 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치인들, 기업가들, 언론인들, 교육자들, 심지어 별을 단 군인들에게까지 분통이 터지지만, 그들을 향해 돌을 들 것도 없습니다. 그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우리의 얼굴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이미 늦은 건가요?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남은 희망입니다. 우리가 의롭게 사는 것, 교회가 의를 위해 핍박 받는 것, 우리가 자랑스럽게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살 수 있고, 거꾸로 가는 세상을 돌이킬 수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이 말은 해학도 비꼼도 과장도 허사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소금의 가능성일 뿐이고, 빛의 가능성일 뿐입니다. 하지만 갈릴리 어부 시몬 속에서 베드로를 보시고, 나다나엘에게서 참 이스라엘을 보신 분이 우리 속에서 빛과 소금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에게서 빛과 소금을 끌어내십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처럼, 그분은 우리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결정체를 말씀으로 빚고 계십니다. 마음을 열어 그 말씀과 만나면 우리는 이전의 사람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둠을 향해 온몸으로 부딪혀 나가다가 힘이 부칠 때마다 거룩하신 분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가 빛이고 소금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오롯이 설 때뿐입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5:10,1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