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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 시대는 단순히 통일이 되고, 민주화가 되고, 복지사회가 되고, 국민소득이 몇 만 불이 되는 사회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임을 확신하는 사람들, 보증이나 기적이 일어나야 예수를 믿는 게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들, 어떤 상황에서도 권세에 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런 이들 가운데서 분명 새로운 시대는 동터올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민족 해방 72주년을 맞는 여러분과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4:1~11)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또다시 우리는 해방의 날을 맞이합니다. 가슴속 깊이 응어리진 한을 풀게 하신 날, 보다 높고 큰 것을 향하게 하신 축복의 날, 그 감격의 날을 다시 기억하며 기쁨의 노래로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립니다. 고난 속에서 지켜온 민족의 정기와 신앙의 절개를 다시는 어두운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트리지 않게 하옵소서. 주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해방의 감격을 잊지 말고, 공의와 자유가 강같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에 하옵소서. 해방의 긍휼을 베풀어주신 지 7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아직도 반목의 갈등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며 온전한 해방과 자유를 맛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가슴을 더 넓게 열어주셔서 다시는 초라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옵소서. 다시 한 번 얍복강 나루터의 기적을 허락하시어 한겨레가 서로 안고 통일의 기쁨을 나누게 하시며, 주의 뜻이 온전히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우리 교회와 교우들이 크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아멘. - 지난주일 설교 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