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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무엇을 바랄까요? 언뜻 생각해 보면, 기독교인의 삶도 일반적인 세상살이와 별로 다를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들도 세상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자기를 숨기며 살아갈 뿐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 기독교인이 세상과 구별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인가요? 아닙니다. 세상과 구별될 수 있는 게 분명히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의로움이나 경건성이라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까? 둘 다 우리의 잘못된 생각입니다. 의로움과 경건도 아니라면, 도대체 기독교인이 세상과 구별되는 게 뭐란 말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임재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믿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행위가 우리의 상황과 삶 전체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사실을 알고 믿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건이 우리의 삶에서 놀랍게 작용한다는 것은, 사도 바울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죄의 용서’이며 ‘죄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운명의 일치 그 이상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죽음과 그리스도의 죽음은 같아집니다. 우리는 그분의 죽음에서 ‘세례’를 받았고, 그분의 죽음에서 그분과 ‘하나’가 됩니다. 그런데 이 죽음은 자연스러운 죽음과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에 관계된 모든 것은, 자신의 죽음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죽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부활한다는 소망을 품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는 죽어야만 죄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그런데 그 죽음은 세상에서 말하는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매임으로써 부활의 길에 서게 될 경우에 진정으로 해방된 사람이 누리게 되는 죽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죄로부터의 자유와 희망적인 미래가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습니까? 있습니다. 어떻게요?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받음으로!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로마서 6: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