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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지금 누구를, 무엇을 책망하고 계신가요? 제자들인가요, 아니면 간질병 걸린 아이를 데리고 온 아버지인가요, 아니면 거기 모였던 사람들인가요? 우리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제자들이 간질병 걸린 아이를 고치지 못했다는 사실과 예수님이 이 문제를 믿음의 차원에서 설명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연결해 보면, 결국 믿음이 없어서 간질병을 고치지 못했다는 말이 됩니다. 믿음은 우리의 인식이며, 노력이며, 업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에 묶이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믿음에 관해 주신 예수님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십시오. 이 세대가 무엇을 믿지 않으려 한 것일까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은 믿음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믿음은 간질병 자체가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이 없다는 말은,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를 확신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우리사회는 지금 믿음이 없습니다. 정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지 이미 오랩니다. 사람들도 서로 믿지 못해 모든 것을 돈으로만 봅니다. 나에게 돈이 되는 사람만 친구입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고, 돈이 적으면 불행하다 여깁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다 우리사회가 이 지경이 됐을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믿음이 없어서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려 들지도 않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 세상을 다스리는 근본임을 알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는 엉터리 믿음이 아니라 참된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은 바로 온 세상을 살리는 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통치 아래서만 우리 생명이 보존되고 완성된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17:1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