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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란, 인간(나)의 최종 목표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품안에 머물려는 노력입니다. 진정한 회개란, 하나님 앞에 엎드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해줄 이는, 나 자신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시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의 사람들이 무엇을 회개해야 합니까? 또한 깔려 죽은 열여덟 명의 희생과 예루살렘 사람들이 무슨 관계가 있으며, 무슨 책임이 있습니까? 무너진 망대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우선 무고한 희생과 고난이, 그 고난과 희생을 당한 사람보다 오히려 나에게 더 책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무한책임이 있습니다. 어떤 사고가 있을 때 그 원인과 책임을 남에게만 돌리는 태도를 가지고 사는 한, 그런 고난과 비극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회개해야 모두가 산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회개해야 할까요? 남북의 정치사상의 이념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그 무거운 짐을 후손에게 넘겨준 죄. 엉터리 같은 건축 현장과 편법, 불법, 부조리에 대해 눈을 감아버린 죄.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는 공무원과 정치인을 뽑은 죄. 옆에 있는 사람이 어디가 아픈지, 뭐가 잘못되었는지, 사회에서 소외되지는 않았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던 죄.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진심으로 돕기보다는 시늉만 하고 생색내고 사진 찍기에 바빴던 죄.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앞당기는 일에 전혀 힘쓰지 않은 죄입니다. 이 죄를 진정으로 회개하라는 게 주님의 생각이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형상을, 우리의 삶 속에서 회복하여, 새로운 삶을 살며 새로운 역사를 가꾸어갈 때입니다. 내가 먼저 회개해야만 우리 모두가 산다는 사실을 명심해서,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누가복음 1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