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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는 한 가지 놀라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내일의 기쁨은 오늘의 슬픔으로부터 피어난다.’(5절). 오늘 시편의 핵심이 되는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은 우리 모두의 삶의 자리에서도 늘 사실입니다. 내가 지금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서 내일의 기쁨이 피어난다고 진정으로 믿는다면, 그래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갖가지 좌절과 변화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나는 오히려 이러한 어려움을 없애거나 피하려 들지 않고, 하나님께 나의 순종과 헌신을 깊게 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편 기자가 제기하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무엇이 일어날지 도무지 모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는지,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도무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해답은 있는 것일까요? 명쾌하고도 쉬운 답을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실천하면서 얻을 수 있는 답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면서 무엇을 만나든지 그것을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도 내가 발견하게 될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은혜를 하나님께 청할 수는 있습니다. 내가 겪게 될 상황이 어떠하든지 신실하게 견뎌내도록 은혜를 청할 수는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슬픔에서 내일의 기쁨이 움터나온다는 신앙의 확신이자 확인이 아니겠습니까? 열린 마음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삶의 이러저러한 사건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늘의 은혜요 참된 신앙의 길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믿음과 소망으로 이 새 봄과 4월 한 달을 잘 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 현재와 미래에도 우리 모두를 도와주소서!”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시편 12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