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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말씀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표적입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자신들과 함께 하는 거룩한 성막이라고 이해했고, 사도들은 예수님의 인격 속에서 자신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삶이 곧 우리를 살리는 길이 되어 우리 모두를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떠날 때와 머물 때를 가리키는 표적이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앞지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기다렸고 그 뜻에 순종했습니다. 내 경험, 내 판단, 내 편의대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곳에 용기를 갖고 나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또한 믿음이란 내려놓음입니다. 아무리 고단할지라도 꾸준히 하나님 앞에 나와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사람은 새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그러니 힘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해줍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주는 평강은 이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다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면 가고, 머물라고 하시면 머물겠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사는 사람은, 자기 삶의 무게가 무겁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하늘을 가리켜 보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서 희망의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교회가 우리끼리만 즐거운 천국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마음에 금송아지가 세워질 때마다 하나님께서 직접 쓰신 돌 판은 깨어지기 마련입니다. 세상의 가치를 따르는 순간에 하나님의 뜻은 가뭇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새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끈질기게 기다리면서 서로 나누고 섬기고 돌봅시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민수기 9:1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