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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신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초대교회가 처한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이 과연 누구신가? 기독교 신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하는 질문이 급격하게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악마의 세 번에 걸친 유혹은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냐?’하는 질문과 연관됩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습니다. 바로 그 사실이 기독교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우리 자신이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도록 이 세상으로부터, 즉 악마로부터 강요받고 또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운명을 자기의 계획으로 끌고 가지 않고 하나님의 은총에 온전히 맡겼습니다. 초대교회도 그것이야말로 참된 신앙이라고 했습니다. 그 신앙으로 살아가는 우리도 오직 하나님에게만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그것의 훈련과정입니다. 악마는 예수님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주 달콤하게 우리를 자극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우리의 자만심과 성취감을 교묘하게 자극할 것입니다. 삶보다 말만 앞서게 할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만 하도록 자꾸 부추길 것입니다. 속지 마십시오! 악마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책임질 능력도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를 책임지는 분은 오직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뿐이십니다. 그러니 악마의 유혹과 협박에 넘어가거나 겁먹지 마십시오.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님을 새로운 생명으로 살리신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4: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