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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교회는 시간이 가면서 교회 안에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바울의 지도력을 불신하는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바울을 사도로 인정하지 않는 무리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바울을 쉴 새 없이 헐뜯고 흔들어댔습니다. 그런데 그 무리는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도 정작 실천은 하나도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을 향해 바울은 자기 자신과 여러 그리스도인들의 본질을 ‘질그릇’이라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그냥 볼품없는 질그릇이 아니라, ‘보물을 담고 있는 질그릇’입니다. 그러면 그 보물이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보석이나 황금일까요? 그 보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들은 질그릇처럼 볼품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은 예수님의 삶을 닮으려 했으며, 그 안에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이 나타났습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엄청난 능력이 솟아났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같은 은혜가 있으니, 우리가 비록 질그릇처럼 보잘것없을지라도, 그 같이 귀한 그릇으로 쓰임 받을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볼품없는 질그릇’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이는 것은, 우리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려는 것이지, 하나님의 부족함을 채워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우리는 질그릇입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 속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생명과 능력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임 당하심을 기꺼이 짊어질 때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해야 할 일을 날마다 성실히 하고 계신가요?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하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연약해 보이는 우리의 질그릇에 이 달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고린도후서 4: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