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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은, 추수감사란, ‘추수한 것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추수한 것으로 감사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진정한 예배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출발하여 이웃에게까지 확대되어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레위인은 성전의 일을 하는 사람이기보다는 분배를 받지 못한,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1년 동안 손을 놓고 놀기만 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했으나 손에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객은 또 누구입니까? 나와 무슨 특별한 연관이 없이 스쳐 지나가는 사람, 지금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무슨 보상이나 감사의 인사마저도 받기를 기대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는 우리의 이웃과 객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와 복에 대한 즐거움이 있어야 하는데, 그 일을 위해 이미 선택받은 너희가 나서라고 성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추수의 계절에 하나님께서 원하는 예배는, ‘맏물을 드리는 감사’입니다. 처음의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첫 소득이 가장 많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그것은 오히려 미숙하고 적고 보잘 것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는 맏물을, 처음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게는 의미 있고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 그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은 교회력에 의하면 1년의 마지막 때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 그리고 오실 주님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새 소망의 때, 바로 그 가운데 있습니다. 정말 바쁘게만 살아왔던 한 해를 돌아보며, 그 속에서 우리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치셨던 하나님을 발견하고 우리의 신앙을 바르게 고백하는 추수감사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신명기 26: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