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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왜 우리가 받들기 민망한 말씀까지 하실까요? 용서해야 내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말씀하셨습니다. 땅에서 맺힌 것을 풀어야 할 곳은 땅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우리는 힘들지만 참고 외면할 수는 있어도 용서는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엄청난 빚을 탕감 받은 사람들입니다. 나의 모든 죄를 용서받았고, 나의 생명이 파멸에서 구원받았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았습니다. 이보다 더 큰 은총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미 이런 은총을 받은 사람답게 너희도 형제자매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런데,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남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 내가 배워도 남보다 더 배웠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가 더 연장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덕입니다. 진리입니다. 그 진리 가운데 살면서 덕으로 그 내용을 채워가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기도문의 핵심은 사람과의 관계가 올바른 사람만이 하나님과의 관계도 올바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먼저 남의 죄를 용서하기 전에는, 내가 용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깊이깊이 명심하며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시편 51:6~9 / 마태복음 6:1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