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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한 게 아니라,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진주지방 교역자회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서진주IC로 들어와 상행선 5km 지점, 1km 앞에 가고 있던 무쏘 승용차가 나란히 달리고 있던 화물트럭(탑차)과 부딪쳤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 걸까, 누구 과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승용차는 한 바퀴를 돌고서 1차로를 가로 막고 서버렸고 화물트럭은 큰 충격이 없었는지 재빨리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불행중 다행일까, 마침 그곳에 도로공사 직원들이 도로 점검 중이었는데, 그들도 바로 앞에서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두 사람이 급히 고속도로로 뛰어 들어오더니 뒤따라오는 차들을 멈추게 했습니다. 내 앞에 달리던 그렌저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며 급정거 하는 바람에 나도 급정거, 뒷차도 급정거, 계속해서 급정거... 위험한 순간이 계속됐는데, 그래도 도로공사 직원들의 기치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도로공사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사고현장을 지나가며 보니까 무쏘 승용차는 엔진룸 부분이 반파되었고, 트럭은 별다른 피해가 없어 보였습니다. 다행히 승용차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휴~ 내 입에서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은 봄인데, 운전자들에게 치명적인 졸음을 동반하는 봄입니다. 주행할 때, 특히 고속주행할 때, 과속하지 말고 앞 자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겠습니다. "하품 나고 졸린 땐 반드시 쉬어 가세요!" 교통안전 캠페인이 뇌리를 스쳐갑니다. 우리, 조금만 더 천천히 운전합시다! 나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