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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하나님 경험이 두려움이었듯이,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두려워한다는 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은 깊은 영성에 그 뿌리를 두는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신학적으로 ‘거룩한 두려움’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판단하는 선과 악, 행복과 불행을 뛰어넘는 분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면 그 두려움을 감추거나 이겨보려고 더욱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거룩한 두려움’ 앞에서는 자아를 버리게 되고 겸손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두려움은 공포심이 아니라 평화로움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알 수 없는 깊고 신비로운 분과 만나고 있다는 경험으로 인해 우리의 심령이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욥의 하나님 경험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밝은 것만이 아니라 어둠도 있습니다. 행복한 일들만 있는 게 아니라 욥의 경우처럼 견딜 수 없는 재앙과 고통도 따릅니다. 그게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내게 닥쳤을 때 어떻게 하시렵니까? 욥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흑암 속에 묻히는 것과 같은 두려움 속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했습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 경험이며, 그렇게 하나님을 경험하는 곳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니 이 혼란한 세상, 미칠 것 같은 세상, 죄악 많은 세상에서, 우리가 혼란스럽지 않게, 우리가 미치지 않게, 우리가 죄 짓지 않게,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는 일에 힘을 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어떻게 힘쓰면 되겠습니까? ‘이 모든 고통 속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국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진실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과 희망과 믿음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욥 2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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