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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모세가 거쳐 가야 할 어떤 ‘준비’를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첫째는, 지팡이를 뱀이 되게 하는 훈련입니다. 이것은, 모세의 준비가 경륜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따라서 모세의 준비란, 자기의 생각, 자기의 경험, 자기의 지식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려놓는 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느냐 함께 하시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모세의 준비는 말하는 훈련입니다. 모세는 지금껏 자기가 말해야 한다는 것만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의 곁에 아론을 붙여 말하는 자를 세워주십니다. 모세는, 대언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준비 과정 중에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이 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질문이 아니라 본문 25절입니다. 결국 모세가 죽었나요, 살았나요? ‘피 흘림’이 모세를 살렸습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핵심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행동이 아니라 그런 하나님을 막아내는 ‘한 여인의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은 우리에게 두 가지 사실을 말해줍니다. ①모세가 가는 길에는 죽음을 동반하는 엄청난 아픔이 있다는 것. ②모세가 가는 길에는 피를 흘려야 하는 크나큰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 여러분, 우리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름 받은 이들이 가는 길은 영광 받는 길이 아닙니다. 그래서 소명 받은 사람이 해야 할 가장 큰 준비는 ‘마음의 각오’입니다. ‘정신의 단련과 영성훈련’입니다. ‘피 흘림의 희생’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요 신실한 종입니다. 실패하고 손해보고 죽을 것 같더라도 그 길이 곧 우리 모두가 사는 길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출애굽기 4:2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