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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왜 화를 내셨을까요? 제자들이 어린아이들을 업신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에서 그게 그렇게도 나쁜 행동이었을까요? 네! 어린아이를 업신여기는 것은 곧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모든 사람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인데, 그 누구든 사람을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사물이나 사람을 대할 때 일그러지고 때 묻은 겉모양에 눈길을 두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의 본질을 보려고 애쓰라는 말씀입니다. 자, 그럼 하나님의 나라가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는 말씀은 또 무슨 뜻일까요? 어른들은 못 들어가는 건가요? 거듭나지 않고서는, 즉 어린아이의 순진한 마음과 몸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어렸을 때 지녔던 순진한 마음을 버리고 이것과 저것을 가려 좋은 것은 잡고 싫은 것은 버리는 분별심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고통과 절망을 가져다 줄 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고맙게도 참된 스승을 만나면 비로소 순진한 마음의 가치를 알게 되고, 그것을 그리워하게 되고, 마침내 다시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그 사람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 쉽지 이제 나이 들어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되기가 참 힘들지요?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그 옛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랬듯이 저마다 자기 생각만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만 옳다 여기기 때문입니다. 남한테는 엄격하지만 자기한테는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마가복음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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