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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선배님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보수는 좋은 것을 잘 보전하자는 것이고, 진보는 좋은 것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니, 보수와 진보는 실은 다 좋은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공감 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엊그제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한 교육부의 졸속 행정 발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보수란 수구를 보전하는 것이 결코 아니고, 진보란 손바닥을 계속해서 엎었다 뒤집었다 하는 것이 아닌데, 두 진영 모두 진정한 국사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권의 더러운 권모술수만 보이는구나...' 결국 이 나라는 진정한 보수도 진보도 다 죽어버린 무주공산이 되어버렸고, 또 다시 붉어지는 이념 논쟁 속에서 자성과 고민 없이 미쳐 날뛰는 무리들로 거리는 채워질 것이고, 이런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온 국민은 지독한 맘모니즘과 이기주의에 빠져 자기 배를 채우는 일에만 더욱 몰두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자녀들에게, 후배들에게, 교우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요?.. 그저 희망을 잃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간절히!.. 영이 깨끗하고, 생각이 바르고, 말이 따뜻하고, 행동이 슬기롭고, 삶이 아름다운 이들을 자꾸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당신이 아니라 내가 먼저이길 바랍니다! |
천천히
2015-10-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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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사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이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아니라 전체주의로 돌아가느냐 민주주의를 지켜내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숨긴 채 보수와 진보의 싸움으로 몰아가는 이들이 나쁜 것이죠! 그게 누구가 됐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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