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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는 자기 몸을 태워 빛을 내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한 애태움으로 빛을 발합니다." 이곳 저곳에 초를 켜둡니다. 목사관에도, 목양실에도, 예배당 입구 친교실에도, 그리고 예배 때마다 두 개의 큰 초에도 불을 켭니다. 그러면서도 초는 자기 몸을 태워 빛을 낸다는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넘어갈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그 사실을 새삼 알게 되니 더 큰 무게로 나를 누르는 게 있습니다. 혹시 애를 태우는 사람이 있나요?.. 내겐 두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뜨겁게 타오르다 못해 녹아버리더라도 그들의 꺼져버린 초가 다시 환하게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애태워한다는 사실. 우리가 이 세상의 빛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