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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종일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말입니다. 모 방송국 앵커가 이번 대학생들이 당한 참사를 보도하면서 한 생존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그 대학생이 울먹이면서 앵커에게 한 마지막 말이 "기도해 주세요..." "죽은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니까요!.." 였습니다. 이 말에 앵커는 한마디도 대꾸를 하지 못했습니다. 제발 기도해 달라는 요청. 나는 이 애절한 말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말로 듣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기도해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기도하지 않지요. 그리고는 기도하겠다, 기도하고 있다고 거짓말 합니다. 또 기도하는 척 연기도 합니다. 게다가 기도해도 자신의 이해타산에 따라서 기도의 횟수와 깊이가 정해집니다. 아닌가요?.. 이것은 우리가 도무지 약한자, 아픈자, 억울한 자, 억눌린 자를 돌보려 하지 않는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죄인인가 봅니다... 나만 알고 나만 생각하기에... 이런 세상에서 목사는 과연 어떤 희망을 말해야 하는 걸까요? 누구, 얘기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