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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나 야훼의 말이라고 하고 이렇게 일러라.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나 야훼가 한 왕조를 일으켜 너희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네 왕조, 네 나라는 내 앞에서 길이 뻗어나갈 것이며 네 왕위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삼하7:5,16) 크리스마스 전날 아침 묵상 글을 읽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처럼 할 일도 많고 흥분될 일도 많은 날 아침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축하한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일 년 중 이 날만큼 기대되는 게 많은 날도 없을 것이다. 강림절 기운이 한데 뭉쳐진 이 날이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더 크리스마스 같다. 드디어 때가 찼다. (누가2:6) 오늘 아침에 예배당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몇 가지 이유로 사람들 관심이 밤에 쏠려 있다. 유감이다. 오늘 아침 첫 번째 말씀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절인데, 그것을 읽는 사람이 드물겠기 때문이다. 예언자 나단과 다윗 왕 사이에 이루어진 놀라운 대화가 사무엘하 7장에 기록되어 있거니와, 우리는 그 한 대목을 위에서 읽었다. 이 구절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위대한 반전(反轉)이다. 여기서부터 은총과 선택 그리고 신의 주도권이 성경의 중심주제로 등장한다. 우리는 다윗처럼, 우리의 존재를 하느님께 입증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성전을 지어드리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은 언제나 그렇듯, 상황을 반전시키며 말씀하신다. "아니다, 내가 너에게 집을 지어주마." 이 이야기가 우리 무의식 속에 스미게 하자. 이로써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되묻기| - 나는 아직도 하느님께 집을 지어드리려고 하는가? 아니면 먼저 하느님이 나를 위해 집을 지으시게 해드리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