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20 (목) 11:04
ㆍ추천: 0  ㆍ조회: 796      
http://slowstep.org/home/?slowstep.363.21
“ 강림절 셋째 주, 목요일 ”
 
 
여행이 목적지다
 

"예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간 뒤에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었느냐?'"(누가7:24)
 
  어디를 보고 있는가? 그것은 언제 올 것인가?
  우리는 여행보다 목적지에 이르는 것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그곳에 이르느냐가 우리가 어디에 이르느냐다. 여행 자체가 최후의 행선지를 결정한다. 만일 우리가 우리 길을 조작한다면 조작된 하느님, 스스로 만든 하느님으로 여행을 마칠 것이다. 사랑에 잡히고 사랑에 빠지는 것을 선택한다면 사랑이신 참 하느님으로 마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하느님이 개인의 사유물이나 트로피라도 될 수 있다는 듯이, "하느님을 얻는" 빠른 방법과 기술들을 찾고 있다. 오늘의 복음에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제자들은 예수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고 묻는다. 예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답하신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그리고 당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은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누가17:20~22)
  달리 말하면, 그것은 대답을 얻고자 광야로 간 사람들처럼, 어느 장소로 쉽게 그리고 드러나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예수는 그들이 지금 당장 옹근 전부를 찾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 찾는 것이고 따라서 곧 실망하게 되리라고 경고하신다. 그분은 요한을 가리켜 "가장 큰 사람"이지만 "가장 작은 사람"이라고(누가7:28) 하신다. 메시지는 이것이다. 그렇다, 이게 그 나라다. 그러나 전혀 그 나라가 아니다. 그 나라는 거기 있다. 그러나 전혀 거기 있지 않다. 그 나라는 어떤 에고의 소유물일 수 없다. 우리 가운데 아무도 자격이 없다. 그리고 사실인즉, 자격은 문제가 아니다. 오직 믿음이다. 누구도 "나에게 그것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언제나 하나의 초대요, 우리를 더 깊이 들어가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느님은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원하게 만드시는 것으로 충분하시다. 그래도 하느님은 언제나 운전석에 앉으신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운 것이다."(요한15:16)
  고맙게도 누가는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는 예수의 말로 끝을 맺는다. 우리 인생이 언제나 잡다한 것들로 뒤섞여 있는 가방임을, 하지만 잡다한 것들로 뒤섞여 있는 좋은 가방임을 복음서는 보여준다. 하느님 나라는 여기에서 "그 전부를 다 보여주지 않는다." 영원 안에서만 모든 그림자들이 해체될 것이다. 이곳에 사는 동안 우리는 믿음과 신뢰로 중간(中間)을 살아야 한다.
 
|되묻기|
 - 나는 지금 목적지에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서 그 때문에 오히려 목적지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0
3500
강림절 넷째 주, 주일
  마리아와 요셉의 무작정 신앙 "그런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7:14)   하느님 나라 백성은 역사를 만드는 자들이다. 그들은 이 세상 작은 나라들을 관통하고 나아가 훨씬 큰 나라인 하느님의 옹근 창조세계로 들어간다. 여전히 거짓 에고로 살아가는 자들은 역사를 멈추는 자들이다. 그들은 자기네 위상(位相)을 지키기 위...

 [2012/12/22 17:33]
강림절 셋째 주, 금요일
    행위로 기울어진 경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성취하라고 맡겨주신 일인데 그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증거가 된다."(요한5:36)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바라는 것은 내 말을 믿으라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행위, 내가 하는 '일'을 보라는 것이다." 그분의 행동이 말한다. 하지만 그분의 '말'에 대하여는 이론의 차원에서 논쟁할 수 있다. 내가 ...

 [2012/12/21 10:47]
강림절 셋째 주, 목요일
  여행이 목적지다 "예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간 뒤에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었느냐?'"(누가7:24)   어디를 보고 있는가? 그것은 언제 올 것인가?  우리는 여행보다 목적지에 이르는 것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그곳에 이르느냐가 우리가 어디에 이르느냐다. 여행 자체가 최후의 행선...

 [2012/12/20 11:04]
강림절 셋째 주, 수요일
    자아상(self-image)   "정의를 세울 힘은 야훼께만 있다... 이스라엘의 모든 후예는 승리를 베푸신 야훼를 자랑스러이 모시리라."(이사야45:24~25)     우리의 영성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스스로 만든 자아상(自我像)이다. 우리는 일단 자기 정체성을 세우고서 인생을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나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관념'을 진짜 나로 착각하는데 있다. ...

 [2012/12/19 11:06]
강림절 셋째 주, 화요일
     비(非)이원론적 사고   "예수께서는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하고 말씀하셨다."(마태21:27)     우리는 열정적으로 간절하게 마음을 쓰면서 동시에 무심할 수 있는가? 만일 우리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그것만큼 쉽게 이루어지는 소원이 없을 것이다. 일의 성공이나 남들의 반응 따위에 관심이 없는 그런 때에 비로소 ...

 [2012/12/18 10:32]
강림절 셋째 주, 월요일
  하느님 닮기 "나는 분명히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사실 요한이 너희를 찾아와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줄 때에 너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마태21:31~32)   여기서 예수는 다시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하신다. 만일 내가 이렇게 말하거나 글을 썼다면, 사람들은 내가 도...

 [2012/12/17 17:12]
강림절 셋째 주, 주일
    성령이 하시는 일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찢긴 마음을 싸매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이사야61:1)     성령은 언제나 이어주고 화해시키고 용서하고 치유하고 그리고 둘을 하나로 만든다. 그분은 갈라지 멀어진 것을 새롭게 하고 다시 맺어주고자 인간이 만든 울타리를 넘어서신다. 반면에 악마는 언제나 하나로 되어 평화를 누려야 하...

 [2012/12/16 16:14]
강림절 둘째 주, 토요일
    덜하기가 더하기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게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

 [2012/12/15 11:34]
강림절 둘째 주, 금요일
    풍요로운 결실의 완벽한 모델, 마리아   "네가 만약 나의 명령을 마음에 두었더라면 너희 평화는 강물처럼 넘쳐흐르고 너의 정의는 바다의 물결처럼 넘실거렸으리라. 너의 후예는 모래벌판과 같고 너의 소생들은 모래알만큼 많아졌으리라."(이사야48:18~19)     과연 우리는 마리아처럼 무엇을 낳을 수 있을까?..   우리는 인생을 살기보다 경영하려고 한다. 스스로 매니저가 되어 인생을 설계하...

 [2012/12/14 11:27]
강림절 둘째 주, 목요일
   큰 사랑과 큰 고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마태11:15)   오늘의 복음에서 예수는 보기, 듣기, 눈멀지 않기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하신다. 이 사실이 갈수록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그것이 우리같이 보통 사람이 아닌, 마음이 완고하게 굳어지고 사악한 인간들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과 더불어 일을 할수록, 우리로 하여금 더 밝게 세상을 보지 못하도...

 [2012/12/13 10:22]
1,,,31323334353637383940,,,45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