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2-04-16 (토)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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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 ”
 
조선 초 세종 때 ‘어효첨’이라는 충신이 있었습니다. 어효첨은 풍속을 바로잡고 기강을 세우는데 추상같은 관리였습니다. 또한 믿음을 실천하는데 한 치의 틈도 없었습니다. 그가 집현전 교리로 있을 때 풍수지리상 북쪽 길을 막고 성안에 산을 쌓으며 개천을 맑게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풍수지리설을 믿지 않던 어효첨은 임금께 장문의 상소를 올립니다. “무릇 운수의 길고 짧음과 국가의 화복은 다 천명과 인심에 달린 것이고 실로 풍수지리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 그러니 임금께서는 천명으로 주맥(主脈)을 삼고 민심으로 안대(案對)를 삼아서 하늘의 밝은 명령을 돌아보시고 백성의 험악한 반응을 두려워하소서.”

세종 임금이 보아하니 그 논리가 정연하고 명백했습니다. 그래서 세종은 ‘정인지’를 불렀습니다. “효첨의 이론이 그럴듯하오. 그러나 제 부모의 장사에서도 풍수지리를 무시했는지 의심스럽소.” “그렇사옵니다. 전하! 일찍이 효첨이 제 아비를 집 옆에 장사지낸 걸 보았사온데 풍수와 무관하게 묘를 써놓았나이다.” “장하도다! 효첨이 참 선비로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자식들은 유지를 받들어 광나루 가에 장사를 지냈습니다. 이런 그의 소신과 원칙은 조선 초기 나라의 기틀을 다지는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소신(所信)이란, ‘굳게 믿는 바 또는 자기가 확실하다고 굳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갖추어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이지만 때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덕목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물론이요 세상 곳곳에서는 지금도 용기와 소신을 두루 갖춘 한 사람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신앙과 삶의 정당성을 굳게 지키고, 그 정당성을 이루어 가는 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를 바랍니다.
(그림 : 외젠 뷔르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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