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03 (월)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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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림절 첫째 주, 월요일 ”
 
 
자기 안에 자리 만들기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마태8:8)
 
  미국 독립선언문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추구할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하느님은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라고 우리를 지으셨다. 예수는 요한복음14~17장에서 같은 주제를 여러 번 말씀하신다. 둘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사람이 추구하여 이루는 행복이 너무 자의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추구되기 때문에 결코 참 행복일 수 없다는 데 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요한14:27)는 언제나 그것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자들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앞의 것(미국 독립선언문의 행복)은 자기-확립이고, 뒤의 것(예수의 행복)은 자기-항복이다. 앞의 것은 잡고 뒤의 것은 받는다. 이 둘이 완전히 다른 인간 역학이다. 당신은 나비를 따라가서 잡을 수 없다. 가만히 있으면 나비가 당신 어깨에 내려앉는다. 그렇게 나비가 당신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이 참 행복이다.
  저마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때 우리는 언제고 넘어지게 되어 있는 우상을 만들어 세운다. 저토록 공공연한 고통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 한복판에서 개인의 행복을 지키려는 모든 시도들은,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한 착각에 근거한 것들이다.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현실로부터 자기를 격리시키고 모든 것의, 심지어 자기 자신의 "저쪽 면"과 연대하기를 거절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삶의 양면이 다 좋고 필요한 교사들이다. 사실은, 실패와 오류가 성공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실패와 성공을 사람들은 흔히 "하느님의 두 손" 또는 "파스카(유월절) 신비"라고 부른다. 하느님의 온전한 자녀가 되는 길은, 빛과 함께 어둠을 안고 씨름해야 갈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우리는 고통의 형태로 다가오는 "하느님의 왼손"에 저항한다. 오늘의 복음서에서 읽었듯이, 같은 고통이 백인대장을 그의 안락한 집에서 나오게 하고 그 집으로 예수를 초대하게 하였다! 본인의 고통과 고통받는 다른 사람과의 연대가, 우리 안에 하느님의 선물인 평화와 행복이 들어와 있을 자리를 마련하게 한다. 그때 고통은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한 주일학교 교사쯤 된다고 하겠다.
 
|되묻기|
- 하느님을 위한 방을 내 안에 마련하기 위하여 버려야 하고 버릴 수 있는 집착들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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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둘째 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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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둘째 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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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1 13:28]
강림절 둘째 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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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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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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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첫째 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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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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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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