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05 (수) 21:46
ㆍ추천: 0  ㆍ조회: 522      
http://slowstep.org/home/?slowstep.324.21
“ 강림절 첫째 주, 수요일 ”
 
 
땅 위의 하느님 나라
 
  "이 산 위에서 만군의 야훼, 모든 민족에게 잔치를 차려주시리라. 살진 고기를 굽고 술은 잘 익히고 연한 살코기를 볶고 술을 맑게 걸어 잔치를 차려주시리라."(이사야25:6)
 
  때로 나는 설교자들과 교사들이 언제나 새로운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 그것이 전혀 부당한 일이라는 느낌도 든다. 예수께서, 근본은 하나인 설교를 여러 다른 방식으로 하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당신께서 "하느님 나라" 또는 "하느님 통치"라고 부르신 것이 지금 여기에 실현되고 있다고 선언하셨다. 계속하여 "그것은 이와 같다"(마태 13장)고 말하면서, 당신한테는 분명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분명하지 못한 무엇을 이야기로, 비유로, 은유로 보여주고자 하셨다.
  종교는 은유의 언어를 쓸 수밖에 없다. 현실을 초월한 무엇을 가리켜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우리에게 그 '신비'가 "하늘에서처럼 땅 위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하셨다. 예컨대, 오늘 읽은 이사야서의 잔치는 '지금' 분명하게 이루어지는 현실이면서 '앞으로' 이루어질 현실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사물의 안이 그 바깥보다 언제나 더 크다는 사실을 보라고, 보되 옹글게 보라고 말씀하신다.
  기본적으로 "그 나라"를, 내가 이 글에서 쓰려고 하는 "큰 그림"이란 말로 바꿔 읽어도 된다. 하느님 나라, 하느님 통치는 "사물이 객관적으로, 진실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존재하는 방법"이다. 예수는 우리를 순간 있다가 사라지는 꿈, 상처, 일감 따위에 실종되지 말고, 최후의 완성된 그림 안에서 살라고 끊임없이 초대하신다. 날마다 순간마다 이렇게 스스로 물어보라는 얘기다. "영원의 빛에서 이 일은 과연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모든 감정, 상처, 애착, 계획 등을 철저히 상대화하고 각각 제 자리를 잡게 하는 '하나의 대하드라마'가 있다. 당신이 하느님 안에 거할 때, 작은 자아는 언제나, 제한되고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좋지만, 스쳐지나가는 것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자기가 진실로 그리고 최후로 누구인지를 알려면 자기를 포함하여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 완성된 그림을 보아야 한다.
 
|되묻기|
- 나는 나의 참 자아와 거짓 자아를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
 
   
  0
3500
강림절 둘째 주, 수요일
    필요한 것과 가지고 싶은 것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마태11:28)     우리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미국 상점들에서 파는 것들이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가지고 싶은' 물건인 것 같다. 지금 우리가 필수품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전에는 가지고 싶은 물건이었다. 세상은 사치품을 가...

 [2012/12/12 15:47]
강림절 둘째 주, 화요일
    신앙으로 돌아가기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망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  (마태18:14)      나는 14년간 알버퀘크에서 교도소 신부로 일했다. 교도소의 갇힌 남자와 여자들한테 설교를 하는 것은 매우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들은 내가 배운 묵직한 궤변들하고는 도대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들어봐도 모호하기만한 ...

 [2012/12/11 13:28]
강림절 둘째 주, 월요일
    어둠 속에서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리라."  (시편85:10~11)     어둠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오랜 동안 사제생활을 하면서 나는 어둠이 사라지지 않고, 요한복음에 기록된 대로, 빛이 어둠 속에 비추고 있는데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요한1:5)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식으로 말...

 [2012/12/10 12:15]
강림절 둘째 주, 주일
    아래로 내려가는 세례자 요한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마가1:8)     세례자 요한의 성품이야말로 개인이나 단체의 순수한 변혁을 위해서 가장 드물지만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우리가 강림절...

 [2012/12/09 21:15]
강림절 첫째 주, 토요일
    급진적 개혁자, 예수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10:6~7)     '큰 그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오늘 이 시대에도 그렇지만 예수 당시에도 매우 드문 일이었다. 그것은 열두 사도들에게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대중이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들이 깨어나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그들은 완전한 사회, 하늘나...

 [2012/12/08 13:01]
강림절 첫째 주, 금요일
    하느님의 진실 받아들이기   "마음이 비뚤어진 자들도 슬기를 깨치고 불평하던 자들도 사람 된 도리를 터득하리라." (이사야29:24)     예수는 분명 하늘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고(누가17:21) 또는 가까이 있다고(마태3:2, 4:17) 말씀하셨다. 그런데 어째서 사람들은 그것을 내세에 받을 보상으로, 또는 누가 말했듯이, 이 세상으로부터의 "신성한 철수(撤收) 계획"으로 만들었을까? 어쩌면 지금 이 자...

 [2012/12/07 16:35]
강림절 첫째 주, 목요일
    오는 그 나라   "나더러 '주님, 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마태7:21)     만일 우리가 교회를 하느님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은 우상을 만드는 것과 같다. 예수가 "주님, 주님"이라는 말로 의미한 게 그런 것이라고 나는 본다. 이 세상을 그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후회하고 실망할 ...

 [2012/12/06 16:33]
강림절 첫째 주, 수요일
    땅 위의 하느님 나라     "이 산 위에서 만군의 야훼, 모든 민족에게 잔치를 차려주시리라. 살진 고기를 굽고 술은 잘 익히고 연한 살코기를 볶고 술을 맑게 걸어 잔치를 차려주시리라."(이사야25:6)     때로 나는 설교자들과 교사들이 언제나 새로운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 그것이 전혀 부당한 일이라는 느낌도 든다. 예수께서, 근본은 하나인 설교를 여러 다른 방식...

 [2012/12/05 21:46]
강림절 첫째 주, 화요일
    우주적 그리스도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들이 누구인지는 아버지만이 아시고 또 아버지가 누구신지는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누가10:22)     인간의 역사가 기다리는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와 동일한 예수가 아니다. 이른바 '역사적 예수'도 아니다. 역사적 예수는 한 인간이었고, '그리스도'는 ...

 [2012/12/04 19:16]
강림절 첫째 주, 월요일
    자기 안에 자리 만들기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마태8:8)     미국 독립선언문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추구할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하느님은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라고 우리를 지으셨다. 예수는 요한복음14~17장에서 같은 주제를 여러 번 말씀하신다. 둘 사이의 유일한 차...

 [2012/12/03 20:03]
1,,,31323334353637383940,,,45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