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06 (목)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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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림절 첫째 주, 목요일 ”
 
 
오는 그 나라
 
"나더러 '주님, 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마태7:21)
 
  만일 우리가 교회를 하느님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은 우상을 만드는 것과 같다. 예수가 "주님, 주님"이라는 말로 의미한 게 그런 것이라고 나는 본다. 이 세상을 그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후회하고 실망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 높은 하늘 어디에 하느님 나라가 있는 줄로 안다면 그것은 하느님 나라의 메시지를 잘못 읽은 것이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이상적인 교회나 완벽한 세계의 도래가 아니다. 내세 또한 아니다. 하느님 나라는 그 모든 것들 이상(以上)인 나라다. 그것은 여기 있으면서 여기 있지 않다. 지금 있는데 아직 있지 않다. 어떤 기구도 그 나라를 담을 수 없다. 모든 거짓 종교들이 하느님 나라에 대한 착각에서 나온 것들이다. 사람들은 "당신 나라가 오소서"라고 말할 때 같은 입으로 "나의 나라는 가소서"라고 말해야 한다. 하느님 나라는 개체와 사회, 개인들의 보상 따위를 훨씬 뛰어넘는 나라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한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한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마태6:24)고 예수가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하느님 나라와 우리 자신의 나라 가운데 어느 한 나라에 충성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그것을 속여 넘길 수 없다. 하느님의 뜻과 일이 중심을 이룰 때, '큰 그림'은 분명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그 그림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진다. 이것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생명과 사랑의 대하드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라고 말한다. 그 내용을 예수는 더 큰 규모로 가르치셨다. 나는 '큰 그림'에 속한 존재다. 그러므로 그만큼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하나의 작은 '부분'일 뿐이다. 그러므로 한쪽 구석에 밀려나 있는 게 당연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 진실이 우리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가! 하느님의 '큰 그림'에 속한 우리는 선천적으로 중요한 존재다. 그러나 그 그림을 훌륭하게 만들고 유지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건 아니다. 우리의 존엄성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고,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자유롭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를 사회적 우상숭배로부터도 해방시킨다. 국가, 정당, 군대, 은행, 제도 같은 것들이 우리를 구해주리라고 믿으면서 "당신 나라가 오소서"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느님의 큰 나라 앞에서 그것들은 모두 상대화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구조적 죄'와 '제도적 악'을 자주 언급하신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 조직들을, 가능하면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오직 하느님을 믿을 따름이다! "주 예수여, 오소서." 이 말은, 우리를 구하겠다고 나선 다른 어떤 것들을 믿고 의지하는 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되묻기|
- 하늘나라에서의 삶을 즐기기 전에 내가 놓아버려야 할 다른 '나라들'은 어떤 것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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