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2-12-11 (화)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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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림절 둘째 주, 화요일 ”
 
 
신앙으로 돌아가기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망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
 (마태18:14)
 
   나는 14년간 알버퀘크에서 교도소 신부로 일했다. 교도소의 갇힌 남자와 여자들한테 설교를 하는 것은 매우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들은 내가 배운 묵직한 궤변들하고는 도대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들어봐도 모호하기만한 언어의 세계에서 길을 잃은 실종자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죽음이 무엇인지가 분명하고, '무엇'이 사람을 파면시키며 때로는 '어떻게' 사람을 파멸시키는지에 대해서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들한테는 우리처럼 자기를 방어할 이유가 없고 새삼스레 자기를 부정할 능력도 없다. 교구에서라면 좀더 '우아하게' 포장하여 말할 내용을 거기서는 언제나 까놓고 곧장 말할 수 있었다.
  주일마다 세 번 미사를 가졌는데, 세 번째 미사는 여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수감된 여자들은 언제나 자신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여긴다. 흔히들 남자는 본래 나쁜 종자라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는 아니다. 여자는 아이를 낳고 동정심이 많고 본래 착하다. 그러니 감옥에 가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갇힌 여자들은 더 많은 죄의식과 수치심을 안고 있다. 그들은 자주 내게 물었다. "왜 내가 여기 있지요? 내가 뭘 잘못했나요?" 아이들은 집에 있고 자기는 감옥에 있고, 그래서 더욱 무거운 죄의식이 그들을 누른다. 아이들에게, 자기가 감옥에 있다고 어떻게 말할 것이며 어떻게 그들로 하여금 엄마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할 것인가? 그들은 당신이나 나는 파지 않아도 될 구덩이를 자기들 안에 파야 한다. 그런 여자와 남자들에게 '종교' 자체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그들은 '신앙'으로 돌아가는 길을 상처투성이의 손으로 더듬어 찾아야 하고, 그렇게 해서 신앙으로 돌아가면 그것은 놀라운 진짜가 된다. 우리는 자주 말한다. "종교는 지옥 또는 하느님이 두려운 자들을 위해 있는 것이고, 영성은 지옥을 통과하여 하느님을 만난 자들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 우아한 남자들은 굳이 신앙으로 돌아가는 길을 상처투성이의 손으로 더듬어 찾을 이유가 없다. 오랜 세월 버텨온 형식적 종교와 예절바른 도덕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저마다 다른 길로 인도하신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기에 모든 종교가 언젠가는 신앙으로, 사랑으로, 겸손과 굴복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종교가 아니다! 하느님의 "지극히 보잘것 없는 자들" 가운데 누구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저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그분의 "지극히 보잘것없는 자들"이다.
 
|되묻기|
- 언제 나는 밑바닥 신앙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도록 심하게 길을 잃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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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둘째 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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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2 15:47]
강림절 둘째 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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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1 13:28]
강림절 둘째 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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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9 21:15]
강림절 첫째 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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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첫째 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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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7 16:35]
강림절 첫째 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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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첫째 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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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첫째 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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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첫째 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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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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