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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사람에 대한 존대 어법은 삼가야...
우리말 어법에서는 듣는 사람이 최상위자일 경우 다른 어떤 인물에게도 존대어를 쓰지 않습니다. 예컨대 “아버지, 누님이 오셨어요.”하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이 말을 듣는 ‘아버지’는 ‘누님’보다 더 손 위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아버님, 누나가 왔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입니다. 같은 원리를 적용하면, 우리가 기도할 때에 그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신 하나님이 최상위자이시므로 다른 어떤 인물에도 존칭을 붙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에 “우리 성도님들이” 또는 “우리 목사님께”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러한 원칙은 로마가톨릭의 기도문에서도 확인됩니다. 예컨대 성만찬 기도 제3양식에서 ‘중보의 기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주님....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를 돌보시어 주님의 일꾼, 교황 ( )와 저희 주교 ( )와 모든 주교와 성직자와.... 굳건하게 하소서.” 이 기도문에서 ‘교황님’ 또는 ‘주교님’이라고 호칭하지 않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에 ‘우리 성도님들’이란 표현보다 ‘저희들’, 그리고 ‘우리 목사님께’라는 표현보다는 ‘주께서 세우신 사자(使者)에게’, ‘주님의 종에게’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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