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엊그제 아침, 목사관 현관을 나서는데 눈앞에 이런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ㅋㅋㅋㅋ 우리집 강아지 피카추가 비와 해볕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차양막 위에 올라가 있는 겁니다. 저 표정 좀 보세요. 자기도 무서워서 당황했나 봅니다. 아마 2층 난간에 앉아 있다가 호기심이 들었는지 난간 사이로 발을 내딛었다가 그만 미끄러진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구해주려고 2층 난간에서 손을 뻗었습니다. 하지만 올라오려 하면 아래로 미끄러지기를 수 차례, 저는 안 되겠다 싶어 교회 마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차양막 아랫쪽에서 팔을 뻗어 내려주려 했는데, 자기 딴에는 무서웠는지 벌벌 떨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피카추의 발을 억지로 붙잡아 품에 안아 내려주었지요. 아, 그랬더니 자긴 이제 살았다고 펄쩍펄쩍 뛰며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ㅎㅎ 분명한 건, 우리도 (피카추처럼) 그러고 산다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를 날마다 구해주시는데, 그 기쁨을 갖고 감사히 살아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