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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목사님께
"목사님,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삼남연회 진주지방에 있는 이신일 목사입니다. 목사님 곁에 있는 이 아무개 목사와 친구이며,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경기도 부천에 있을 때 목사님께 몇 번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목사님은 엽서로 답장을 주셨지요. 목사님의 엽서는 지금까지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주님께서 목사님을 부르실 때까지 늘 강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986년 수안보에서 있었던 감신 퇴수회 때 목사님을 만난 후 지금까지 목사님은 제 마음과 목회 속에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로 선배님에게 글씨를 청하였고, 마음을 다해 쓰신 뒤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예배당을 드나들 때마다 마음에 새기는 이 글씨는 언제나 저를 부끄럽게 하지요. 주님을 속이는 일이 불가능한데도, 저는 언제나 제 것을 움켜잡고 내려 놓지를 않으니까요. 그러면서 나는 아니라고 주님을 속이려고 들지요...
원래 저는 글씨를 예배당 입구에 붙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선배님은 제 뜻과는 달리, "이 글씨는 공개적인 곳에 두지 말고 그대만 보도록 하시게!"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