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른 교회 언어1 ”
사회자는 집례자로
‘사회’(司會)는 집회나 회의, 예식 등에서 진행을 맡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교회에서도 각종 회의를 주관하는 사람을 사회자라 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신성한 사역에서 그 일을 주관하는 사람을 사회자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하여 어떤 이들은 국어사전에도 없는 ‘사식’(司式) 또는 ‘사예’(司禮)라는 말을 만들어 쓰기도 합니다. 이것도 올바른 언어 사용이 아닙니다. 하지만 ‘집례’(執禮)는 ‘예식을 집행함’이란 뜻으로 교회의 예배 용어로 쓰기에 보다 적합한 말로 여겨집니다. 예배는 어디까지나 하나님과 인간의 대화이며 만남이기에, 예배의 주관자는 엄밀히 말해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배를 진행하는 사람을 가리켜 사회자라고 하기보다는 집례자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다만 집례자라는 말이 보다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용어이기에 목사가 아닌 경우에는 ‘인도자’로 칭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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