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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원 연화장(화장장)에 다녀왔습니다.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후배 선교사의 아버님이 소천하셨고, 장례를 화장으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리나케 올라간 것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장례를 처음 치르는 후배는 적지 않게 당황하는 기색이었고 저는 이 때다 싶어 제 풍부한(?) 장례식 경험을 토대로 차분하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고인을 생각해봤습니다. 감리교회 권사님이시고, 아들을 훌륭한 선교사로 키운 성도이시며, 한 여인의 남편이셨는데, 그 동안 원치 않는 질병과 싸우시다가 향년 66세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장례식을 집례했을 때마다 교우들에게 되풀이했던 말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이 땅에서의 70~80년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진실을 잊어버리고 인간의 수명이라는 사실에만 집착하며 아등바등 살고 있지요. 바라기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사라져버릴 것에 목놓아 살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늘 꿈꾸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사님,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하늘 아버지의 품에 편히 계시다가 주님의 나라가 임할 때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소서!.. |